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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직장생활 하며 등록금 85% 국비지원 받아 업무 관련 학위 취득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은광기전에 다니는 이재훈(39)씨는 매주 월·화·수요일에는 다른 직원들보다 조금 일찍 퇴근한다.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남부대학교의 계약학과인 기계시스템공학과에 가서 공부하기 위해서다. 오후 6시30분부터 4개 교시 강의를 듣고 끝나면 오후 11시. CAD(컴퓨터 응용 제도 및 설계)와 컴퓨터 활용 능력, 과제 기안 과목 등을 수강한다. 모두 회사 직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이씨의 회사는 3D 설계 시스템과 최신 설비를 활용해 냉장고·김치냉장고의 우레탄 발포 금형과 진공 성형 금형, 프레스 금형을 제작하는 직원 28명 및 연 매출 75억원의 중소기업이다.
남부대학교의 계약학과인 기계시스템공학과에서 중소기업 직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도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사진 남부대학교]

남부대학교의 계약학과인 기계시스템공학과에서 중소기업 직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도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사진 남부대학교]

 
이씨의 등록금은 학기마다 전체의 85%인 약 190만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7.5%인 17만원가량은 회사가 지원해준다. 이씨 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나머지 7.5%인 17만원이다.
 
이씨처럼 2018학년도에 남부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에서 공부하는 은광기전의 직원은 총 4명이다. 그간 2명이 졸업했다.
 
은광기전 노은철 연구소장은 “중소기업의 소규모 연구소 소장으로서 많은 부분이 미흡했으나 남부대학교에서 공부한 결과 연구력이 향상돼 국가과제 수행 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졸업했거나 현재 재학 중인 동료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더욱 다양한 전공의 계약학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부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학과장인 김승대 교수는 “일반 학부 과정과 차별화해서 커리큘럼을 회사 업무에 바로 적용하고 도움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수시로 개편하는 한편 해마다 바뀌는 학생 구성원의 요구에 맞추는 주문식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에서는 올해 은광기전·지아이엠텍·골드텔·디케이·지메이트 등 28개 중소기업의 직원 35명이 공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등록금 중 85%를 지원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교에서 공부해 기술을 향상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광주권의 경우 조선이공대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한 뒤 남부대학교에 편입해 2년 동안 학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어서 전남대학교 석사과정에 입학하는 코스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은광기전은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직원이 조선이공대학교(전문학사, 총 9명)와 남부대학교(편입학 학사, 총 6명)에서 학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선대이공대학교의 계약학과인 하이테크CAD/CAM과에서 공부한 은광기전·골드텔·남도금형·티지엘 등 14개 업체의 직원 19명은 지난 20일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2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CAD와 UG(Uni Graphics) 활용 기구 설계, 도면 해독법, 기술 개발 기획 과목 등을 수강했다. 학비는 학기당 약 13만원을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185만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국비 172만여 원과 재직 회사 보조금 13만원으로 충당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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