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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시속 150㎞ 봅슬레이를 '선수 1인칭 시점'으로 관람…KT 5G 서비스 체험해보니

19일 강원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경기에서 관람객들이 KT의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싱크뷰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19일 강원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경기에서 관람객들이 KT의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싱크뷰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19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차 주행에서 한국 대표팀 원윤종·서영우가 재빨리 썰매에 몸을 실었다. '얼음 위의 F1'이라고 불리는 봅슬레이는 순간 최고 속도가 150㎞에 달하는 등 동계 스포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기자가 경기장에서 두 사람의 경기 모습을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것은 1~2초의 짧은 순간에 불과했다.
 
"봅슬레이 선수 1인칭 시점으로 생생한 경기 관람'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KT가 이날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싱크뷰 서비스'도 이 같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싱크뷰란 봅슬레이 썰매와 같은 스포츠 기구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부착해서 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날 태블릿 PC를 든 일부 관객들은 '선수 1인칭 시점'으로 봅슬레이 경기를 즐겼다. 싱크뷰 화면을 보고 있으면 봅슬레이를 타고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전날인 18일 독일 대표팀의 봅슬레이가 전복되는 순간이 찍힌 싱크뷰 화면도 외신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싱크뷰로 촬영한 경기 모습 중 일부는 이날 지상파 방송으로도 생중계됐고 올레TV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레TV 모바일에서는 20일부터 싱크뷰와 타임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올림픽 경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올레TV 모바일에서는 20일부터 싱크뷰와 타임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올림픽 경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동시에(싱크·sync) 본다'는 뜻의 싱크뷰 서비스는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입체적인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람객·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빠른 속도의 이동통신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5G의 최고 속도는 현재 4G 이동통신인 LTE의 최고 속도(1Gbps)보다 20배 빠른 20G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싱크뷰 서비스의 전제 조건은 선수의 몸이나 운동 기구 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하는 것이다. 김형준 KT 동계올림픽 추진단장(전무)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량 35g의 초소형 카메라를 봅슬레이 썰매에 부착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한 외국 기업이 싱크뷰와 비슷한 서비스를 기획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려면 성인 팔뚝만 한 카메라를 부착해야 하는데, 무겁고 큰 카메라를 운동 기구에 부착하는 것은 경기 기록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고 자칫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KT는 싱크뷰 기술을 구현하기에 최적화된 카메라와 모듈을 개발해 봅슬레이 썰매에 부착했다. 평창=하선영 기자

KT는 싱크뷰 기술을 구현하기에 최적화된 카메라와 모듈을 개발해 봅슬레이 썰매에 부착했다. 평창=하선영 기자

 
KT는 4년간 수십억 원을 들여 초소형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싱크뷰 기술을 개발했다. 뛰어난 성능에 가볍고 안전해야 하므로 카메라 구조를 수십번 바꿔야 했다. 김 단장은 "대당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을 호가하는 봅슬레이 썰매 전면에 구멍을 뚫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 봅슬레이 외에도 마라톤·사이클링 등에도 싱크뷰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피겨스케이팅 '쿼드러플' 장면을 다각도에서 관람"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고용량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KT가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선보이고 있는 실감형 서비스들은 '내가 원하는 관점에서 경기와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는 것'을 추구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태블릿 PC를 통해서 싱크뷰와 타임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서 관람객들이 태블릿 PC를 통해서 싱크뷰와 타임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KT의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 기술은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을 포함한 11곳 올림픽 경기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하프파이프 등이 서비스 대상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정지 장면을 회전시켜서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KT는 이를 위해 방송용 카메라 60대, 모바일 중계용 카메라 40대를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 곳곳에 설치했다.
 
태블릿 PC에서 '타임 슬라이스할 영역을 택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뜬 다음 기자가 경기 화면을 선택했다.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쿼드러플(4회전) 장면, 랜디 희수 그리핀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의 득점 장면 등을 순간 정지시켜서 다양한 각도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관람객들이 KT의 '옴니뷰 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의 위치와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관람객들이 KT의 '옴니뷰 서비스'를 통해 선수들의 위치와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평창=하선영 기자

 
이 밖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구현된 '옴니뷰 서비스'는 관람객과 코치진들이 선수들의 위치와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선수들의 경기 복장에 부착된 초정밀 GPS 센서와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5G 모듈 카메라가 이 기술을 뒷받침해준다.
 
평창=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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