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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타구니에 손 집어넣어…공연 줄고 마녀사냥 당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이윤택 연출가가 19일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추가 피해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극장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극장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극단 나비꿈 대표인 이승비(42·여)씨는 이날 이 연출의 기자회견을 15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본 피해를 폭로했다.
 
이씨는 “아주 오래전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란 쉴러의 군도 작품을 6개월간 쟁쟁하신 선생님들과 연습을 하게 되었다”며 “전 A팀으로 메인팀의 여자 주인공인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총 10회 공연 중 7회, B팀의 여자 주인공인 배우는 3회 계약을하고 힘들게 공연을 올리던 도중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연출가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분이 공연 중인데도 불구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 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 그때 당시는 CCTV도 없고 그는 그곳에서도 왕 같은, 교주 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고 말했다.
 
[사진 이승비씨 페이스북]

[사진 이승비씨 페이스북]

그는 “(이 연출은)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 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며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 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 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결국 그날 공연을 못하고 전 마녀사냥을 당했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빵꾸낸 이승비 배우라고…”라면서 “그 당시 모든 사람이 날 몰아세웠고 심지어 그 당시 제 남자친구가 그 공연의 코러스였는데 그 친구 역시 연희단거리패였기에 모든 것을 묵인했다. 그 뒤로 전 신경안정제를 먹고 산다”고 했다.
 
그는 “이 무시무시한 일들이 더이상 저의 후배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면서 “그제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손을 떨며 간절한 맘으로 제 맘과 의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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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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