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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컴퓨터·마이크 하나로 시작…노래 만들면서 발전하고 있죠

재밌고 노래와 귀여운 스톱모션 영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셀프 어쿠스틱. 음악을 전공한 김수진·김재섭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팀은 지난 2014년 처음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지금은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과일로 고백하는 노래’는 조회수가 155만 회가 넘었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MCN 회사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이기도 한데요. 톡톡 튀는 유튜브 영상 뒤에 숨은 뒷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MCN : Multi Channel Network,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를 위해 기획·제작·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아주는 기획사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 보통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요.  
(재섭)“빠르면 일주일, 보통 열흘 정도 걸려요. 곡이 길지는 않지만, 기존에 있던 음원에 목소리만 덧붙이는 게 아니라 직접 음원을 제작하고 녹음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스톱모션 영상도 전부 수작업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에요.   
 
-노래 주제가 참 재밌는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나요.  
(수진)“평소 생각나는 대로 적어놔요. 한번은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삼겹살을 먹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영감을 얻어 삼겹살송을 만들었죠. 예전에 인형 뽑기가 한창 유행이었을 땐 인형 뽑는 걸 좋아해서 자주 해보다가 노래로 만들게 됐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과 주변 일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소재를 적어둬요.”  
  
-각자 맡은 역할이 따로 있나요.  
(수진)“콘텐츠 기획은 함께하는 편이에요. 한 사람에게 소재가 떠오르더라도 같이 회의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도 반영해 발전시키죠. 내 생각만 가지고 하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모으는 게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아요. 가사를 적고 스톱모션의 그림을 그리는 건 주로 제가 하고, 녹음할 때 엔지니어링과 믹싱은 재섭씨가 해요. 스톱모션 색칠과 가위질은 같이 하고요.”  
  
-영상을 만들 때 어려운 점은 뭔가요.  
(수진)“가사와 멜로디를 만드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창작’하는 거니까요. 뭔가 한 번에 딱 떠오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죠. 또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공감이 가는 가사를 쓸 수 있을까 고민해요. 스톱모션 영상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지치기 쉽죠.”  
 
-스튜디오도 따로 가지고 있고 장비가 많은 것 같아요.  
(재섭)“저희도 처음에는 컴퓨터와 마이크 하나로 시작했어요. 작업실도 더 작았고요. 영상을 찍기 시작한 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장비를 하나씩 장만했죠. 열정만 있다면 방법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죠. 저는 기타를 칠 줄 알고 수진씨는 노래를 잘하니까 좋은 팀을 이룰 수 있었어요.”  
 
-유튜브에 영상을 만들어 올리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수진)“저희 둘 다 음악을 전공했어요. 같이 음악을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죠. 처음엔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음악에 맞는 영상을 만들 기술이 따로 없어서 그림을 그려보자 생각했죠. 그림을 그려서 스톱모션 영상으로 만들면 귀엽고 제 취향에도 맞을 것 같았어요. 노래와 영상을 함께 만들면서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로 넘어오게 됐고요. 유튜브에 있는 여러 강좌 영상들을 보면서 하나씩 배웠어요.”
 
-음악과 관련된 진로를 갖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할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재섭)“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노래나 영상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서 보여드리세요. 말로만 하는 것보다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내가 이런 걸 할 줄 아는데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수진)“그런 욕심은 없어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보면 어떻겠냐는 얘기도 들었는데, 저는 유명 연예인의 삶보다는 지금의 삶이 더 소중해요.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부담 없이 하나씩 노래를 만들면서 결과물을 영상으로 올리고 발전해가는 과정이 좋아요. 꾸준히 하다 보면 유명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마음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동행취재=박민서(경기도 문정중 1)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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