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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잘 입고 싶다면, 비율과 컬러에 신경 써라"

옷 잘 입는 사람, 참 부럽다. TV 속 연예인들의 패션은 따라해보려 해도 만만찮다. 하지만 어느 곳에나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사람들은 있는 법. '패션인류'는 옷 잘 입기로 소문난 우리 주변의 남자들을 찾아 그들로부터 직접 ‘폼나게 옷 입는' 노하우를 들어보는 코너다. 첫 번째 주인공은 공간 디자이너 김치호(49) 대표다.
첫번째 패션인류로 나선 공간 디자이너 김치호 대표(치호&파트너스). 지난 2월 9일 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그의 촬영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던 김씨의 대표작으로는 이태원 유명 클럽 ‘글램’부터 시작해 삼성, SK, LG전자, 나이키, 시디즈 사옥 공간디자인과 도로 위 공간을 활용해 디자인한 ‘시흥 하늘휴게소’등이 있다. 우상조 기자

첫번째 패션인류로 나선 공간 디자이너 김치호 대표(치호&파트너스). 지난 2월 9일 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그의 촬영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던 김씨의 대표작으로는 이태원 유명 클럽 ‘글램’부터 시작해 삼성, SK, LG전자, 나이키, 시디즈 사옥 공간디자인과 도로 위 공간을 활용해 디자인한 ‘시흥 하늘휴게소’등이 있다. 우상조 기자

 

[윤경희의 패션인류]
공간 디자이너 김치호의 '색 입기'
무채색 스웨터·바지엔 화사한 재킷
양말 색은 바지보다 한 톤 어둡게

김치호 대표(치호&파트너스)는 공간의 컨셉트부터 전체적인 디자인과 마무리까지 책임지는 공간 디자이너다. 국내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활동 무대를 이탈리아 밀라노로 옮겨, 2004년 영국의 유명 인테리어 잡지 월페이퍼의 ‘올해의 영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선 이태원의 유명 클럽 ‘글램’을 비롯해 나이키·LG전자·시디즈 등과 팝업스토어를 꾸미고, 굵직한 리빙페어 아트디렉터를 역임했다. 최근 도로 위 공간을 활용해 화제를 모은 ‘시흥 하늘휴게소’ 디자인 역시 그의 작품이다.
“과감한 디자인이나 색을 좋아하지만 업무상 미팅 자리에선 마음처럼 도전할 순 없다”는 김 대표. 때문에 평소 거래처와의 미팅이 많은 낮에는 너무 딱딱해 보이지 않는 정장을, 저녁 모임이나 휴일엔 빨간 라이더 가죽 재킷 같은 과감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키 작은 남자라면 비율에 신경 써야
재킷 안에 입는 스웨터 등 상의와 바지 색을 같은 색으로 통일시키면 비율이 좋아 보인다. 색은 검정, 회색 같은 무채색을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재킷 안에 입는 스웨터 등 상의와 바지 색을 같은 색으로 통일시키면 비율이 좋아 보인다. 색은 검정, 회색 같은 무채색을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옷을 잘 입을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은 왜소한 체격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열쇠는 ‘비율의 마법’이다.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고민하는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균형감’은 옷 입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김 대표는 “작고 마른 사람일수록 길어 보일 수 있는 비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스웨터·셔츠 등의 상의는 바지와 같은 색으로 입고 그 위에 다른 색 재킷을 입는 식이다. 겨울엔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어 전체적인 길이감을 더한다.   
김 대표는 "체격이 작은 사람일수록 큰 사이즈를 선택해 몸집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라며 "오히려 몸에 잘 맞게 입었을 때 몸매가 더 좋아 보인다"고 했다. 바지 길이는 섰을 때 복숭아뼈를 살짝 덮을 정도로, 통도 너무 좁거나 넓지 않은 것이 적당하다.    
  
‘감각’ 보여주려면 컬러감이 필수
검정 스웨터에 겨자색 재킷 하나만 갖춰 입어도 스타일이 확 살아난다.

검정 스웨터에 겨자색 재킷 하나만 갖춰 입어도 스타일이 확 살아난다.

여기에 하나 더. 그 위에 비슷한 계열이지만 다른 색이나 무늬를 가진 외투를 덧입고 안쪽 재킷이 살짝 보이도록 한다.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면서도 통일감이 있어 멋스럽다.

여기에 하나 더. 그 위에 비슷한 계열이지만 다른 색이나 무늬를 가진 외투를 덧입고 안쪽 재킷이 살짝 보이도록 한다.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면서도 통일감이 있어 멋스럽다.

김 대표의 옷 입기 비법 중 또 한 가지는 화사한 색감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다. 단, 여기에도 원칙은 있다. 포인트를 주고 싶은 옷 하나만 색을 살리고, 나머지 옷의 색은 전부 죽인다. 겨울엔 재킷과 외투에 색감을 주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검은색 스웨터에 검정 바지를 맞춰 입었다면, 그 위에 겨자색이나 체크무늬 재킷을 입는 식이다. 
그는 "한국 남자들은 대부분 눈에 띄는 색의 옷 입기를 두려워한다"며 "이 생각을 조금만 깨도 옷 잘 입기가 진짜 쉬워진다"고 말했다. 색을 선택하는 데도 요령이 있다. 재킷 색을 선택할 때는 원하는 색보다 한 톤 어두운색이나 회색이 섞인 듯 빛바랜 색을 선택하면 입기가 쉽다. 예컨대 노란색 계열이 입고 싶다면 겨자색을, 빨간색을 원하면 와인색을, 핑크를 원한다면 회색이 약간 섞인 인디고 핑크를 선택한다. 이 단계가 익숙해지면 색이 선명하고 강렬한 패턴에 도전해도 좋다. 
안경·스카프·브로치 등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스타일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겨울엔 와인색 스카프를 하고 안경색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갘은 검정색 터틀넥 스웨터에 재킷만 바꿔 입었는데도 느낌이 확 달라졌다. 옷깃엔 체크 무늬에 있는 색과 같은 색의 작은 브로치를 달아 화사한 느낌을 줬다.

갘은 검정색 터틀넥 스웨터에 재킷만 바꿔 입었는데도 느낌이 확 달라졌다. 옷깃엔 체크 무늬에 있는 색과 같은 색의 작은 브로치를 달아 화사한 느낌을 줬다.

짐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 늘 여러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클러치 형태의 가방 하나만 가지고 다닌다. 이것도 '일수가방' 디자인보다는 손잡이가 바닥쪽에 달린 디자인으로 감각을 살렸다.

짐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 늘 여러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작은 클러치 형태의 가방 하나만 가지고 다닌다. 이것도 '일수가방' 디자인보다는 손잡이가 바닥쪽에 달린 디자인으로 감각을 살렸다.

 
<김치호의 한 끗#1  캐시미어 재킷>
겨울에 멋내기 가장 좋은 아이템이 바로 캐시미어 재킷이다. "캐시미어 제품들은 따뜻하고 화사한 색이 많아서 젊잖게 패션 감각을 뽐내기 좋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단색보다는 여러 색이 조금씩 섞인 체크무늬 재킷이 무난하면서도 어디든 잘 어울린다.  
 
<김치호의 한 끗#2  브로치>
넥타이를 하지 않을 때 재킷 옷깃에 작은 꽃이나 옷핀 모양의 브로치를 달면 단번에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크기는 엄지손톱 만한 것이 적당하다. 카키 또는 회색이 섞인 파랑 등 중성적인 느낌의 색을 선택하면 다양한 색의 옷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다.  
 
<김치호의 한 끗#3  스카프>
겨울철 멋내기에 가장 좋은 액세서리는 와인색 스카프다. 밀라노에서 오래 활동한 그는 추운 날씨 때문에 스카프를 즐겨 하던 습관이 남아 한국에 돌아와서도 겨울이면 늘 스카프를 꺼내든다. 
 
<김치호의 한 끗#4  신발과 양말>
남자들이 의외로 어려워하는 게 양말 색 맞추기다. 김 대표는 검정 또는 와인색 구두와 흰색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데, 양말은 바지 색보다 어둡거나 밝은 것을 선택한다. 줄무늬·체크무늬 양말은 패턴 중에 바지와 신발 색이 들어간 것을 고르면 실패가 없다. 
 
<김치호의 한 끗#5  안경>
그는 4~5가지의 다른 안경을 준비해놓고 옷 스타일에 따라 테의 소재와 색을 맞춘다. 밝은색 옷을 입을 땐 크림색이나 밝은 갈색 테 안경을, 어두운 색을 입을 땐 짙은 갈색 테 안경을 선택해 통일감을 주는 게 포인트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헤어·메이크업=보이드 바이 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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