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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트럼프에게 목숨은 얼마짜리인가" 반문

플로리다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학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에게 우리 목숨은 얼마짜리입니까"라고 18일(현지시간) 꼬집었다. 수많은 사고에도 총기규제에 나서지 않는 정치권에 항의한다는 취지다.

 
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가 18일(현지시간)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가 18일(현지시간)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이날 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인 에마 곤잘레스는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시위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에마는 "그들(정치권)은 범인의 정신 건강을 강조한다. 나는 정신과 의사는 아니지만, 이건 정신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안다. 총이 아니고 칼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을 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총기규제가 총기사건을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헛소리다! 그들은 착한 사람의 총이 나쁜 사람의 총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헛소리다! 그들은 총은 그냥 칼과 같고, 자동차 정도의 위험이라고 말한다. 헛소리다!"라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가 18일(현지시간)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가 18일(현지시간)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에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대통령이 내게 와서 이번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됐을 비극이라고 말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바로 묻겠다. 총기협회로부터 얼마를 받았느냐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기협회로 받은 돈이) 3천만 달러다. 이 돈을 올해 한 달 반 동안에만 총에 맞은 사람의 수로 나누면 5800 달러"라며 "트럼프 씨, 당신에게 우리 목숨의 가치는 얼마인가?"라고 일갈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이틀만인 16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를 방문했다. 그는 총격범의 정신이상 상태를 지적하면서 총기규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 그는 심지어 나쁘고 기괴한 행동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며 “이웃과 급우들은 범인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썼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총기 사건 및 사고로 약 31만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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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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