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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9, MWC 독무대 예고…애플·중국 누르기엔 ‘글쎄’

삼성전자가 오는 25일 공개할 ‘갤럭시S9’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전시회(MWC)는 갤럭시 S9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경쟁사인 애플은 이미 지난해 11월 새 모델인 ‘아이폰X’를 내놨고 LG전자·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신작 발표를 미뤘기 때문이다. 외신도 일제히 “갤럭시S9가 MWC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글로벌 파트너와 미디어 등에 발송한 언팩 초청장과 지난 14일 공개한 티저 영상 3편에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초청장에는 갤럭시S9를 암시하는 숫자 9와 ‘The Camera. Reimagined’(카메라, 다시 상상되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언팩 초청장.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언팩 초청장.

이어 티저 영상에서 다시 한번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다. 롤러코스터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거나 어두운 숲에서 사슴을 포착하는 영상이다. 슬로모션과 저조도 촬영을 의미한다.  
 
실제로 갤럭시S9에는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을 장착, 초당 1000프레임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슬로모션 촬영 모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 광학 줌 기능도 향상됐다.  
 
아이폰을 의식한 ‘3D 이모지’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용자의 얼굴로 3차원(3D) 캐릭터를 만들고, 이 캐릭터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 기능이다. 갤럭시S9 광고에서도 남성의 슬픈 표정, 집중한 표정, 기쁜 표정 등을 잇달아 보여주고 이 남성을 닮은 캐릭터가 남성의 표정을 따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X로 선보인 ‘애니모지’ 기능보다 진화했다.  
 
 
 
 
홍채인식이나 3D 얼굴 인식을 동시에 활용하는 ‘인텔리전트 스캔’으로는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노린다.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얼굴 인식이 사용될 수 있다.  
 
디자인은 갤럭시S8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테두리인 베젤을 줄여 본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진다. 전면 화면 비율은 갤럭시S8(83%)보다 큰 93%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괜찮다. 키움증권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8보다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9와 갤럭시S9+ 판매량을 당초 예상했던 40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간의 경쟁 강도가 약화한 상황에서 갤럭시 S7의 교체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년의 교체 주기를 보이는 갤럭시 S 시리즈의 계절성과 아이폰 X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T 관련 유명 트위터리안인 에반 블래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갤럭S9 시리즈 가상이미지.

IT 관련 유명 트위터리안인 에반 블래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갤럭S9 시리즈 가상이미지.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언팩 초청장이나 티저 영상에서 카메라 성능만 강조하는 것은 반대로 카메라 외에는 전작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내상’이 깊다.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가 순서대로 1~4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북미에서는 애플에 이어 2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 줄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처음 1위를 뺏겼다. 이런 상황에서 카메라 등을 비롯한 하드웨어의 변화만으로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도 소프트웨어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체 인공지능(AI)인 ‘빅스비 2.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싸이월드가 개발한 뉴스 서비스로 빅스비 2.0을 훈련하고 있다. 사용자의 취향과 요구를 이해할 만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빅스비 1.0을 탑재했지만, 스마트폰 터치를 음성으로 대신하는 수준이다.   
 
갤럭시S9에 빅스비 2.0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들어가지 못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을 앞세워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를 하드웨어만으로 따돌리기는 어렵다”며 “결국 소프트웨어로 차별화에 성공해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9의 국내 가격은 10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에선 ‘120만원 출시설’이 나왔다. 이달 초 영국 정보기술(IT)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는 “영국에서 갤럭시S9의 출고가가 789파운드(약 118만원)로 책정됐다”며 “이는 1년 전 출시된 갤럭시S8에 비해 100파운드(약 15만원) 더 올랐고 역대 최고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갤럭시S8 출시 당시 영국과 국내 출고가격은 11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갤럭시S9의 국내 사전 예약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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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