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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부모님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⑤뇌혈관

설 연휴 부모님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⑤뇌혈관

설 연휴 부모님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⑤뇌혈관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으면 부쩍 할머니ㆍ할아버지가 된 듯한 부모님 모습에 마음이 아파집니다. 건강이 걱정되지만, 부모님은 자식들 앞에선 내색을 잘 안 하십니다. 4일간의 짧은 설 연휴가 가기 전에 부모님의 건강 변화를 체크해봅시다. 중앙일보가 서울아산병원 분야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설 연휴 부모님 건강, 이것만 챙기세요' 체크리스트 5가지를 골랐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뇌혈관입니다. 뇌혈관 질환은 사망 원인인 3위로 암ㆍ심혈관 질환 못지않게 위협적인 병입니다. 뇌졸중은 회복되더라도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합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질환의 증상과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서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분류할 수 있다.
뇌출혈(왼쪽), 뇌경색(오른쪽) 환자의 CT 사진. [사진 서울아산병원]

뇌출혈(왼쪽), 뇌경색(오른쪽) 환자의 CT 사진. [사진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은 왜 생기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므로 뇌혈관의 이상이 원인이다. 이런 뇌혈관의 이상은 동맥경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고혈압, 당뇨, 흡연 등에 의해서 혈관 벽에 지방성분과 염증세포의 축적으로 형성되는 동맥경화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의 문제를 유발하고, 갑자기 혈전증을 유발하여 혈류의 흐름을 차단하여 뇌 손상을 유발한다. 또한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에서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을 형성하였다가, 이 혈전이 부스러지면서 뇌혈관을 막는 경우도 발생한다. 카이로프랙틱 등 목을 갑자기 돌리는 등의 행위로 혈관 벽이 찢어지거나 염증 등에 의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뇌출혈은 주로 고혈압에 의해서 혈관 벽이 약해져 터지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고령이 되면 고혈압이 없더라도 혈관 벽이 약해져서 잘 터지게 되어 뇌출혈의 발생 위험성이 매우 증가한다. 그 외에도 선천적 혈관기형도 원인이다. 
뇌졸중이면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
뇌의 특정 부분이 손상되면 주로 반신마비가 발생한다. 위치에 따라서 손가락에만 마비가 생기거나, 얼굴 안면 근육의 마비만이 발생하기도 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얼굴의 한쪽 근육이 입이 돌아가기도 한다. 왼쪽 뇌에 있는 언어중추가 손상되면 실어증이 발생한다. 정신이 멀쩡하고 발음을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면서도 전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어증이 생겨 조현병과 혼동되기도 한다. 반신 감각 장애, 시야장애,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마비는 아닌데 손, 발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어지럼증, 의식장애 등이 뇌졸중의 주요 증상이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 혈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하는 모습. [사진 서울아산병원]

뇌 혈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하는 모습. [사진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일은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옮기는 것이다. 뇌졸중이 발생한 지 수 시간 이내가 뇌 병변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조기 치료를 통해서 뇌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편한 곳에 눕히고, 호흡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압박되는 곳을 풀어주어야 한다. 폐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구토하는 경우에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이물질이 기도로 흡인되지 않도록 하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하여 환자를 후송해야 한다.
 
뇌졸중을 피하려면 고기를 먹지 않는 게 나을까.
과도한 식사로 비만이 되는 것은 뇌졸중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나쁘지만,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면 탄수화물밖에 없는데, 밥과 빵처럼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된 식단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이로 인해서 인슐린 분비를 지나치게 증가시켜서 공복 기간이 길어지고 혈당이 급격히 감소하여 음식을 찾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된다. 만약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들이라면 지방질이 많은 부분만을 제거하고 먹으면 된다.
가끔 어지럼증을 느끼는데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빈혈이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최근처럼 영양 상태가 좋은 경우에는 어지럼증이 발생할 정도로 심한 빈혈이 생길 가능성은 작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빈혈보다는 전정기관의 장애나 뇌졸중으로 인한 경우가 더 흔하다. 어지럼증이 발생하였을 때 무조건 빈혈약을 복용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사지를 거의 움직이지 못 하는 남성 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다. [중앙포토]

뇌졸중 후유증으로 사지를 거의 움직이지 못 하는 남성 환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다. [중앙포토]

뇌졸중을 피하기 위한 생활습관이 있을까.
음식은 싱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한다. 담배와 술을 멀리한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서울아산병원 권고 체크리스트 5>
① 심장병(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② 만성질환(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③ 눈 건강(안과 김명준 교수)
④ 무릎 건강과 운동(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⑤ 뇌혈관(신경과 권순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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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