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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869만명 40조원 쓰고 간 일본 “빈방보다 일할 사람 모자랄까 걱정”

일본 하타고야호텔. 고속도로 입구나 휴게소에 위치해 자동차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사진 하타고야]

일본 하타고야호텔. 고속도로 입구나 휴게소에 위치해 자동차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사진 하타고야]

한국과 달리 일본 호텔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호황이다. 외국인과 내국인 수요 모두 탄탄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2869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찾아 40조원을 쓰고 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622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5년 만에 5배에 가까워졌다. 반면 지난해 한국엔 1333만 명이 찾아와 14조원을 쓰고 갔다. 이처럼 일본 관광이 잘나가고 있는 건 엔화 값이 싸진 영향이 크지만 매력적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정부가 관광산업에 공들인 결과다. 일본은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6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주말과 성수기 상관없이 1박당 5000엔으로 통일한 일본 시키리조트 객실 내부. [시키리조트]

주말과 성수기 상관없이 1박당 5000엔으로 통일한 일본 시키리조트 객실 내부. [시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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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늘면서 호텔 신축 공사나 리모델링도 한창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차례 도약한 일본 호텔산업이 56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중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호텔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200억 엔(약 16조원) 규모에서 올해 1조9691억 엔(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국내 호텔 관계자는 “일본은 객실이 남을까보다 호텔에서 일할 사람이 모자라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지만 숙박 주요 고객은 내국인이다. 지역마다 차별화된 특색을 내세우는 가운데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요는 더 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 숙박시설에서 내국인이 투숙하는 비율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92.1%다. 한국은 40%대에 불과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해 KOTRA가 분석한 일본 호텔업계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와 가격 대비 만족도, 일명 가성비다. 일본 온천 휴양지 하코네에 있는 시키리조트는 주말이나 성수기 상관없이 1박당 5000엔(약 5만원)으로 가격을 통일했다. 버블경제 시절 기업들이 지었던 직원용 리조트시설 운영을 대신 맡아 초기비용을 아꼈다. 고속도로 입구나 휴게소에 세운 하타고야호텔은 자동차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편안한 침대와 큰 욕조를 갖춰 운전자 피로 해소에 신경 쓴 곳이다.
 
고충성 KOTRA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최근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호텔은 대부분 방한 일본인이 타깃이라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한국 호텔 입장에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한국 호텔이 일본인 투숙객을 유치하려면 무엇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것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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