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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다음에 뵈요? 봬요?

다음 낱말 가운데 틀린 것을 모두 고르시오.
 
ㄱ.뵐게요. ㄴ.뵈요 ㄷ.뵜다
 
설 연휴가 끝났다. 연휴 기간 대부분 사람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멀리 계신 부모님과의 헤어짐은 늘 아쉽다. 이처럼 누군가와 아쉬운 인사를 나눌 때 많이 쓰는 말이 “다음에 봬요”다.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막상 적을 때는 ‘뵈요’ ‘봬요’ 어느 것으로 해야 할지 헷갈린다.
 
‘뵈다’는 ‘뵈고, 뵈니, 뵈면’ 등으로 활용된다. 문제는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요’가 붙을 때다. ‘요’는 어간과 바로 결합하지 못한다. 어미인 ‘어’를 추가해야 한다. ‘먹다’의 ‘먹’에 ‘요’를 붙일 때 ‘먹요’가 되지 못하고 ‘먹어요’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뵈’에 ‘요’가 붙을 때는 그대로 ‘뵈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가 추가돼 ‘뵈어요’가 된다. ‘뵈어’가 줄면 ‘봬’가 되므로 ‘뵈어요’는 줄어 ‘봬요’가 된다. 실제 말할 때는 준말인 이 ‘봬요’가 쓰인다.
 
또 하나 헷갈리는 것은 ‘뵈’에 과거형인 ‘었다’를 붙이는 경우다. 즉 ‘뵈+었다’ 형태다. ‘뵈었다’가 줄면 ‘뵜다’가 아니라 ‘뵀다’가 된다. 말할 때는 역시 준말인 ‘뵀다’가 주로 쓰인다. ‘뵈’에 공손을 뜻하는 ‘ㄹ게요’가 붙은 형태인 ‘뵐게요’는 바른말이다. 따라서 ㄴ. ㄷ.이 정답으로 ‘봬요’ ‘뵀다’가 맞는 말이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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