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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브라질 국채 투자, 단기채 중심으로

VVIPB 이재철의 부자 따라잡기
이재철 KEB하나은행 Club 1 PB센터장

이재철 KEB하나은행 Club 1 PB센터장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하는 상황에서 여윳돈을 가져도 마땅한 재테크 방법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연 2% 내외인 정기예금에 가진 돈을 모두 투자하자니 세금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한숨이 먼저 나온다.
 
연일 상승하는 주식에 손을 대자니 마지막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자산관리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 손님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내외 증시·환율·유가·부동산 전망과 4차산업 혁명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도 속 시원한 답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기대하는 수익률과 반대로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충돌되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이 어려운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연 10% 금리로 수익률 높은 채권
 
브라질 국채 투자

브라질 국채 투자

최근 상담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실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자산 중 하나가 브라질 국채다. 브라질 국채에 여러 가지 불안·위험 요소들이 있지만 이런 리스크를 커버할 만한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일정 비중을 두고 편입 결정을 하는 것이다. 오늘은 재테크 수단으로써 브라질 국채 투자의 유용성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및 회사가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차용증서 정도로 보면 된다. 상환 기한이 정해져 있는 기한부 증권이며 이자가 확정된 확정이자부 증권이라는 특징이 있다. 즉 정해진 날짜가 되면 원금을 상환해야 하고 약정된 이자를 지급한다. 주식 또는 다른 상품과 비교해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수많은 채권 가운데 유독 브라질 국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연 10%의 높은 금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기예금 1년 금리가 2% 내외에 머문 데 비해 브라질 국채는 표면금리가 연 10%다. 간단히 비교해서 우리나라 정기예금이나 기타 투자 수단보다 투자 기간 대비 지급되는 이자가 많기 때문에 꾸준하게 투자수단으로 관심이 많다.
 
두 번째 이유는 비과세 혜택이다.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 정부가 단기성 외환 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인 토빈세를 폐지해 이자소득과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 및 브라질 조세법안에 등 양국의 정책 변경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직 비과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세금에 민감한 자산가에게는 꾸준한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자소득·매매차익에 비과세 혜택
 
브라질 국채는 해외시장에서 매매 및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자한 자금은 해당 금융사 및 외국환은행에서 브라질 통화(헤알화)로 환전한 뒤 채권을 매수하게 되며, 브라질 통화로 채권에 대한 원금과 이자가 지급된 후 다시 원화로 환전이 된다. 때문에 투자 성과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 가치가 낮을 때 가입하고 헤알화 가치가 높을 때 매도하는 방법으로 투자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 환율이다.
 
사실 헤알화의 높은 변동성은 브라질 국채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거의 100% 환에 노출되는 브라질 국채 투자는 환율이 투자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사실상 헤알화 환율에 투자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2011년 650원 내외였던 헤알당 원화 가치가 최근 340원까지 상승(헤알화 약세)하면서 당시 브라질 국채를 매수한 경우 큰 환 손실로 이어졌다.
 

헤알화 변동성 높아, 환율 유의해야
 
또 하나 고려할 부분은 브라질이란 국가의 신용위험이다. 브라질 국채 투자는 채권을 발행한 당사자인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락, 지급 불능(파산 등)으로 인해 채권 원리금의 일부 또는 전부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손실은 투자자 본인에게 모두 귀속된다. 투자 전에 브라질 정치·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 환경을 보도록 하겠다. 2018년 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정치적인 리스크 때문에 부정적으로 유지하다, 이번 평가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구조적인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법안 개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연금개혁 등을 추진할 정치적 지지기반도 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S&P는 내년 선거에서 정부 지출을 경감하기 위한 법안 개정을 할 견고한 정치적 기반을 가진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S&P는 브라질의 2019~202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사실상 연금 개혁을 포기하고 연금개혁안에 대한 표결을 올 2월로 연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헤알화 가치(원화 대비)가 연내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적 혼란과는 다르게 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 커피, 철광석, 석탄은 무역수지 흑자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도 2%대로 안정적이며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또한 꾸준하게 지속하고 있다.
 

만기 짧은 채권으로 평균 수익률 관리
 
최근 브라질 국채 편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한 고객의 사례를 보자. 저금리 지속에 따라 정기예금 비중을 줄이고 브라질 국채 및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을 확대했다. 단, 금리 인상이 예상돼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정리하고, 브라질 국채도 장기채를 축소하고 3년 만기로 확대 조정했다. 브라질 국채는 높은 쿠폰금리, 비과세 등 큰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정치 불안과 같은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 제고를 위해 브라질 국채를 편입하더라도 만기가 길지 않은 채권으로 편입하고, 현시점에서 기존 보유한 장기 채권에 대한 평가익이 발생하고 있다면 만기 조정을 통한 리밸런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헤알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경우 추가 매입을 통한 평균매입단가 하향 조정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투자를 고려할 때 브라질 경제, 정치 등 현안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관련 자료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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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전문가와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투자 시기, 투자 방법 및 투자 후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사전 지식을 갖춰야 한다. 아무리 매력이 있는 상품일지라도 내가 가진 자산의 일부로 투자 시기, 투자 기간 등을 분산시켜야 리스크를 적정하게 통제하면서 내가 원하는 평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재철 KEB하나은행 Club 1 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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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