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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강한 정신력 위해 선수촌에 가지고 온 것

최민정이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에서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최민정이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 에서 1위로 골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500m 실격의 아픔을 딛고 1500m에서 결국 정상에 오르면서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17일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민정은 “올림픽을 앞두고 엄마가 써 준 손편지를 선수촌에 갖고 왔다”며 “힘들 때 한 번 씩 읽으면서 위로받고 그랬다”고 밝혔다. 편지 내용을 묻자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너를 항상 믿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최민정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의 비결을 묻자 “애초에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어도 금방 잊고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하면서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인 최민정은 올림픽을 앞두고 4관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3일 본대회에서는 웃지 못했다.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으나 영상 판독 결과 실격 판정을 받았다. 추월 과정에서 손을 안으로 넣어 임페딩 반칙으로 간주됐다. 이날 최민정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결과보다 노력해온 과정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
 
주력 종목인 1500m와 1000m, 3000m 계주가 줄줄이 남아있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다음날 공식 훈련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소화했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푹 자고 다 잊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1500m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선에 골인한 것에 대해선 “앞만 보고 달려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났는지 몰랐다”며 웃기만 했다.  
 
최민정은 1000m와 3000m 계주도 앞두고 있다. 4관왕에는 실패했지만 3관왕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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