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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주행성능’ 2018 올해의차는 기아차 스팅어

기아자동차가 7년 만에 국내 최고의 차 타이틀을 탈환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인 ‘2018 중앙일보 올해의차(Car of the Year·이하 COTY)’에서 최종 우승 차량은 기아차의 스포츠세단 스팅어였다.
 
스팅어 주행사진 [기아차]

스팅어 주행사진 [기아차]

 
 
스팅어는 종합점수 9.16점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41종 차량을 압도했다. 특히 퍼포먼스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15명의 심사위원단 중 6명이 이 부문에서 만점을 줬다. 김동륜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연구원)은 "직접 달려 보니 5000만원 안팎의 스팅어 성능이 억대의 해외 명차에 뒤지지 않았고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18 COTY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중앙DB]

2018 COTY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중앙DB]

 
‘대상’격인 ‘올해의 차’ 외에 3대 그랑프리 중 하나인 ‘올해의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받았다. 이 차는 종합평점 8.11점으로 볼보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60(7.91점)를 제쳤다. 김재우 심사위원(쓰리세컨즈 대표)은 “2175kg에 달하는 육중한 몸집으로 가볍고 안락하게 달리는 점과 시속 100km를 불과 4.8초 만에 주파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가격을 빼고 오직 기술만 따져보면 단연 최고의 차”라는 호평도 있었다(장진택 심사위원).
 
2018 COTY '올해의 SUV'로 선정된 현대차 코나. [중앙DB]

2018 COTY '올해의 SUV'로 선정된 현대차 코나. [중앙DB]

 
또 다른 그랑프리인 ‘올해의 SUV’는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가 차지했다. 코나는 S클래스와 동점(8.11점)을 받았다. S클래스가 안전성·고급감·안락함 등 기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코나는 연료 효율성, 가성비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두루 점수가 높았다.
 
COTY는 3대 그랑프리 이외에도 디자인·퍼포먼스·컴포트·세이프티·럭셔리 등 6개 부문상을 수여한다. 지난해까지는 총 10개의 부문상을 시상했지만,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부문상 개수를 축소했다. 그만큼 예년보다 수상하기가 어려워졌다.
 
2018 COTY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G70. [중앙DB]

2018 COTY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 제네시스 G70. [중앙DB]

 
COTY는 전통적으로 디자인 부문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각각 선정했다. 국산차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있다. 올해 디자인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쿠페와 제네시스의 스포츠세단 G70이 받았다. 디자인 부문 최고점(6.05점)을 받은 E클래스 쿠페에 대해 강병휘 심사위원(프로레이서)은 “측면 창문 테두리 디자인은 예술작품에 가깝고, 우아한 휠 디자인도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2018 COTY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중앙DB]

2018 COTY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중앙DB]

 
제네시스 G70 디자인은 4.56점으로 국산차 중에서는 최고점이었다. 김태완 심사위원(완에디 대표)은 “G80과 비교하면 인테리어의 재질과 색깔의 조화 등 디자인 요소를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2018 COTY '퍼포먼스 부문상'을 수상한 아우디 R8 V10. [중앙DB]

2018 COTY '퍼포먼스 부문상'을 수상한 아우디 R8 V10. [중앙DB]

 
퍼포먼스 부문은 스팅어(8.01점)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그랑프리 수상 차종은 부문상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아우디 R8 V10플러스 쿠페(6.91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우디 R8과 기아차 스팅어를 비교시승한 김재우 심사위원은 “스포츠카는 예민하게 다뤄야 하는 차와 과격하게 다뤄야 하는 차가 있는데, 아우디 R8은 후자에 가깝다”며 “출력(610마력)은 만족스럽지만 선회력은 약간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제네시스 G70(6.37점)과 BMW 5시리즈(6.07점)도 간발의 차이로 퍼포먼스 부문상을 놓쳤다.
 
2018 COTY '에코부문상'을 수상한 한국GM 쉐보레 볼트EV. [ 중앙DB]

2018 COTY '에코부문상'을 수상한 한국GM 쉐보레 볼트EV. [ 중앙DB]

 
에코 부문에서는 한국GM의 전기차 볼트EV가 압도적 1위였다. 15명의 심사위원 중 14명이 1등으로 볼트EV를 꼽았다. 허승진 심사위원(국민대 교수)은 “볼트EV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383㎞)는 1억1570만원 짜리 전기차(테슬라 모델S·378.5㎞)와 비슷한 데다,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해 무게(1620kg)도 가볍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2018 COTY '콤포트부문상'을 수상한 BMW 5시리즈 [중앙DB]

2018 COTY '콤포트부문상'을 수상한 BMW 5시리즈 [중앙DB]

 
주행시 승차감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컴포트 부문은 BMW 5시리즈(6.30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재우 심사위원은 “한계 성능에 다다르면 BMW 5시리즈 특유의 민첩한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018 COTY '세이프티부문상'을 수상한 볼보 XC60. [중앙DB]

2018 COTY '세이프티부문상'을 수상한 볼보 XC60. [중앙DB]

 
세이프티와 럭셔리 부문 상은 각각 볼보 XC60(9.76점)과 마세라티 기블리(7.43점)에 돌아갔다. XC60은 이스라엘 모빌아이가 개발한 센서·카메라를 적용한 첨단 안전사양(인텔리 세이프티)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마세라티의 주력 차종 기블리는 이탈리안 특유의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2018 COTY '럭셔리부문상'을 수상한 마세라티 뉴 기블리 [중앙DB]

2018 COTY '럭셔리부문상'을 수상한 마세라티 뉴 기블리 [중앙DB]

 
중앙일보 올해의 차는 올해 처음으로 평가 점수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15인의 심사위원 점수 간 편차를 고려해 오차를 표준화한 표준점수 방식이다. 국내 자동차 시상식 중 평가 내역·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건 중앙일보 COTY가 처음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화성=박태희·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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