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피겨장에서 제일 바쁘면서도 행복한 남자, 브라이언 오서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각각 지도하는 한국의 차준환(왼쪽부터),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일본의 하뉴 유즈루와 포옹하고 있다. [강릉=뉴스1]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각각 지도하는 한국의 차준환(왼쪽부터),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일본의 하뉴 유즈루와 포옹하고 있다. [강릉=뉴스1]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16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 이 곳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브라이언 오서(56·캐나다) 코치였다. 3명의 제자를 지도하고, 두 번이나 옷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사람도 오서였다. 하뉴 유즈루(24·일본)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27·스페인)가 1,2위에 오른 데다 차준환(17·휘문고)도 15위에 오르며 여유있게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오서 코치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2014년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를 지도한 '금메달 제조기'다. 특히 첫 제자인 김연아가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무려 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남자 싱글 3명과 여자 싱글의 개브리엘 데일먼(캐나다),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다. 데일먼은 단체전에서 캐나다 멤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 [강릉=연합뉴스]

차준환. [강릉=연합뉴스]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이 가장 먼저 연기를 펼쳤다. 14번째로 출전한 차준환은 첫 올림픽이란 부담을 떨치고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3개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클린'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쇼트 개인 최고점인 83.43점을 받으며 15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올시즌 초반 부츠 교체, 발목 부상 등으로 고전했지만 큰 무대에서 떨지 않는 강심장을 선보였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의 연기가 끝나자마자 부둥켜 안고 기뻐했다.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에선 한국 팀 AD카드를 받기도 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선 'KOREA'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고 차준환과 함께 점수 발표를 들었다. 차준환은 2015년부터 오서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하뉴 유즈루. [강릉=연합뉴스]

하뉴 유즈루. [강릉=연합뉴스]

 
마지막 5조에서 첫번째로 나선 하뉴도 완벽했다. 특히 하뉴는 3개월 간의 부상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점프를 성공시켜 자신감을 얻은 그는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시켰다. 스피드, 높이, 착지까지 흠 잡을 게 하나도 없었다. 일본 팬들은 하뉴가 좋아하는 '위니 더 푸' 인형을 선물하며 큰 환호를 보냈다. 111.68점. 개인 최고점 112.72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단연 1위였다. 오서는 옷을 갈아입고 일본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했다.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강릉=뉴스1]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강릉=뉴스1]

 
오서 군단 맏형이자 가장 오래 오서와 호흡을 맞춘 페르난데스도 2014,15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선수다운 기량을 뽐냈다. 5조 5번째로 나선 페르난데스도 자신의 장점을 살린 경기를 선보였다. 위트 있으면서도 풍부한 표정을 살렸다. 점프 역시 깔끔했다. 페르난데스는 하뉴에 4.1점 뒤진 107.58점을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오서 코치는 이번엔 스페인 대표팀 옷을 입고 박수를 쳤다.
 
대한체육회 윤경호 홍보과장은 "다른 선수들의 코치로서 AD카드를 받을 수 있었는데 한국 선수단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AD카드를 걸고 있지만 다른 선수 지도는 자유롭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 전 웜업을 할 때 지도할 수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하뉴와 페르난데스가 빙판에 들어서기 전까지 옆에서 지도하며 힘을 불어넣어줬다. AD카드는 경기장과 선수촌 출입 카드로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