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올림픽 金 위해 파트너도, 국적도 바꾼 사브첸코...5번 도전 만에 감격의 눈물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가 연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가 연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그토록 염원했던 올림픽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알리오나 사브첸코(34·독일)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사브첸코는 피겨 스케이팅 페어에서 5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브뤼노 마소(29·독일)와 짝을 이룬 사브첸코는 1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페어에서 기술점수(TES) 82.07점, 예술점수(PCS) 77.24점을 합친 총점 159.31점을 받았다. 페어 프리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였다. 전날(14일) 쇼트 프로그램 76.59점(4위)을 합해 총점 235.9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았다.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가 독일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가 독일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 사브첸코는 페어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09년, 2011∼1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2014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세 명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그가 수집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만 10개에 이른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사브첸코는 국적까지 바꿔가며 올림픽 우승을 꿈꿨다.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태어난 사브첸코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는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해 15위를 차지했다. 2003년 독일의 로빈 졸코비와 새롭게 파트너를 이뤘고, 2005년 말엔 독일로 국적을 바꿨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선 독일 대표로 나갔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남녀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사브첸코-졸코비조는 토리노올림픽에선 6위를 했지만 이후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점프 실수가 나오는 등 불운에 울며 동메달에 그쳤다.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파트너 졸코비가 은퇴하자 사브첸코는 다섯 살 어린 프랑스의 브루노 마소(29)를 세 번째 짝으로 선택했다. 마소가 독일로 귀화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피겨 협회가 반대해 1년 이상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피겨 선수로는 환갑을 넘은 나이지만 사브첸코는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2015년 11월부터 국제 대회에 등장한 사브첸코-마소조는 2017~2018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의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브첸코는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그쳤다. 하지만 15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개의 연기 요소에서도 감점을 받지 않는 완벽 연기를 펼쳤다. 연기를 마친 둘은 빙판 위에 쓰러져 서로 끌어 안으며 감격을 누렸다. 16명의 프리스케이팅 진출 선수 중 13번째로 연기한 사브첸코는 대기석에서 파트너 마소와 함께 앉아 초조하게 다음 팀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마지막 출전팀인 예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순위가 4위로 확정되는 순간, 사브첸코는 마소와 함께 오열했다.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가 연기를 마치고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뤼노 마소가 연기를 마치고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사브첸코는 "오늘 우리는 역사를 썼다. 나는 브루노에게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상상했던 대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파트너 마소는 "알리오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우리에겐 프리스케이팅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우리는 프리 스케이팅 기록을 깨뜨렸고 1위로 뛰어올랐다"며 감격했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