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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살해 협박까지…오늘 시상대서 펑펑 운 킴부탱

13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킴 부탱이 1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킴 부탱이 1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최민정(20ㆍ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악플에 시달린 킴 부탱(24ㆍ캐나다)은 시상대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14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는 전날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에 대한 메달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관중들을 바라보던 부탱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단상에 오르며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자신을 향해서도 팬들의 환호가 나오자 그제야 부탱은 어렵사리 미소를 지어 보였다.
 
킴 부탱이 1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킴 부탱이 1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정이 북받친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흐느끼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동메달의 기쁨에도 부탱이 눈물을 흘린 것은 일부 한국 팬들이 부탱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부탱은 레이스 후반 최민정과 신체 접촉을 했다. 이를 심판진이 최민정의 반칙으로 선언, 최민정이 실격함에 따라 부탱의 순위가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14일 캐나다 CBC방송과 내셔널포스트 등에 따르면 부탱이 500m 동메달을 거머쥔 뒤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메시지가 쏟아지고 살해 협박까지 있어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는 등 개입하고 나섰다. [사진 킴부탱 트위터 캡처]

14일 캐나다 CBC방송과 내셔널포스트 등에 따르면 부탱이 500m 동메달을 거머쥔 뒤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메시지가 쏟아지고 살해 협박까지 있어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는 등 개입하고 나섰다. [사진 킴부탱 트위터 캡처]

이 경기 이후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부탱도 최민정에게 반칙을 했다고 주장하며 영어와 한글로 부탱의 소셜미디어 댓글창을 도배했다. 이 가운데에는 살해 협박 내용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탱은 이 일로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급기야 부탱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 등이 조사에 나서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캐나다 CBC방송 등 현지언론은 14일 “극적인 동메달을 목에 건 부탱이 한국 네티즌으로부터 협박 메시지 수천 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비공개 전환 전까지 부탱의 SNS 계정은 “당신은 스포츠 선수도, 인간도 아니다” “그 더러운 손 잘라버려라” “은퇴해라” 등 한글과 영어로 된 공격적인 댓글로 도배됐다.  
 
어렵게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부탱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시상식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간 부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하며 희미한 미소와 “노 땡큐(No, Thank you)”라는 말만 남긴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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