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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써보니] 삼성전자 5G 태블릿, 유선케이블 PC처럼 속도 짱짱

삼성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홍보관 등에 200대 비치한 5G 태블릿. 이 태블릿은 KT가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사진 KT]

삼성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홍보관 등에 200대 비치한 5G 태블릿. 이 태블릿은 KT가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사진 KT]

‘SM-T895’.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공개한 5G 태블릿PC 모델명이다. 삼성전자와 KT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는 현재 쓰이는 4G와 비교해 최고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5G 기술을 적용한 단말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건 이번 겨울올림픽이 처음이다. 5G 태블릿 200대는 홍보관과 경기장 곳곳에 배치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5G 태블릿을 직접 써봤다. 빠릿빠릿한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유튜브 영상 재상 등 인터넷 속도는 유선 케이블에 연결된 PC와 비슷했다. ‘프로토타입(시제품)’이지만 한 발 앞으로 다가온 5G 시대를 대하는 삼성전자의 기술 전략을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시판되고 있는 태블릿과 비교해 두께가 두꺼웠다. 현장에서 만난 홍보담당 관계자는 “5G와 4G 모뎀을 동시에 장착해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태블릿이 두꺼워졌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도 확 늘었다. 5G 태블릿에는 8000㎃h 배터리가 장착됐다. 시판 중인 갤럭시탭A8과 비교해 배터리 용량은 3000㎃h가 늘었다. 이는 KT가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5G 네트워크가 28㎓라는 초고주파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주파로 갈수록 전송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준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금까지 이동통신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 어려움을 모두 극복했다”고 말했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을 재생할 경우 최대 2시간 30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5G 태블릿에서 눈에 띄는 건 늘어난 메모리 용량이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5G 태블릿에는 6기가바이트(GB) 메모리가 장착됐다. 갤럭시A8 태블릿과 비교해 메모리 용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에 6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건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S8 플러스 특별판이 처음이었다. 갤럭시S8과 S8 플러스에는 4기가바이트 메모리가 들어있다. 5G 네트워크에선 데이터 전송이 늘어 메모리 용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5G 태블릿에 ‘빔포밍 안테나’를 적용해 무선 거리를 늘렸다고 밝혔다. 빔포밍은 한 방향으로 전파를 몰아서 쏘는 기술로 스포트라이트나 물대포를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 상무는 “5G 태블릿은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최초 단말”이라며 “4G와 5G를 동시에 구현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4Gbps로 높였다”고 말했다.
 
강릉=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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