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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신소정 VS '스마일 재팬' 후지모토…골리 싸움에 달렸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신소정이 스웨덴의 슛을 막고 있다.[강릉=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신소정이 스웨덴의 슛을 막고 있다.[강릉=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스위스·스웨덴과 1·2차전에서 연이어 0-8 대패를 당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머리 감독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란 댓글을 남겼다. 정부가 올림픽을 3주 앞두고 단일팀을 급조해, 세라 머리(30·캐나다) 단일팀 감독에게 중압감을 안겨 미안하다는 뜻이다. 반면 ‘남북이 한팀으로 뛰었는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졌지만 잘싸웠다’는 의견도 많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경기에서 단일팀 골리(골피퍼) 신소정이 스웨덴 리사 요한손의 슈팅을 다리로 막아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 경기에서 단일팀 골리(골피퍼) 신소정이 스웨덴 리사 요한손의 슈팅을 다리로 막아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아이스하키계 관계자는 “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를 타면서 스틱을 움직여야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팀스포츠 중 한다. 불과 3주만에 두개의 팀이 ‘완벽한 원팀’이 되는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굳은 얼굴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강릉=연합뉴스]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한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굳은 얼굴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강릉=연합뉴스]

 
스웨덴전 후 공격수 이진규(18)는 오열하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분위기가 처지자 머리 단일팀 감독은 13일 A팀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을 줬다. 이날 B팀만 훈련을 했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40분 일본과 평창올림픽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팀 코리아’ 대 ‘스마일 재팬’의 대결이다. 일본은 2014 소치올림픽 당시 패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 ‘스마일 재팬’이란 별명을 얻었다.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별명은 스마일 재팬이다. 2014 소치올림픽 당시 패배한 뒤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 붙은 닉네임이다. 일본여자아이스하키는 세계 9위다. [사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페이스북]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별명은 스마일 재팬이다. 2014 소치올림픽 당시 패배한 뒤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 붙은 닉네임이다. 일본여자아이스하키는 세계 9위다. [사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페이스북]

 
하지만 약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객관적 전력은 일본이 앞선다. 일본은 한국이 8점 차로 완패한 스웨덴과 스위스에 각각 1-2, 1-3으로 졌다. 스위스전에서 유효슈팅은 오히려 일본이 38대18로 앞섰다. 반면 한국은 스위스전 유효슈팅 8대44, 스웨덴전 유효슈팅 19대50으로 밀렸다.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등록선수는 2587명이지만 한국은 319명에 불과하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고, 북한은 단일팀 자격으로 뒤늦게 가세했다. 반면 일본은 2014 소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세계랭킹이 22위, 북한은 25위다. 일본은 9위다.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별명은 스마일 재팬이다. 2014 소치올림픽 당시 패배한 뒤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 붙은 닉네임이다. 일본여자아이스하키는 세계 9위다. [사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페이스북]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별명은 스마일 재팬이다. 2014 소치올림픽 당시 패배한 뒤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 붙은 닉네임이다. 일본여자아이스하키는 세계 9위다. [사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페이스북]

 
단일팀과 일본은 똑같이 2전 전패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일본은 정치적으로도 얽혀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일본은 단일팀을 상대로 역대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첫 승을 노리고 있다. 2경기 연속 0-8로 참패한 단일팀은 일본에게는 꼭 이겨야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월 20일 일본 삿포로 츠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일본의 경기. 조수지가 슛을 하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지난해 2월 20일 일본 삿포로 츠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한국과 일본의 경기. 조수지가 슛을 하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한국은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0-29 참패를 당했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7전 7패다. 1골 넣고 106점을 내줬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0-3으로 격차를 좁혔다. 게다가 한국 선수들은 독이 올라 있다. 경기력은 스위스전보다 스웨덴전이 더 나았다. 최지연, 엄수연 등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골 결정력만 높이면 충분히 올림픽 사상 첫 골을 넣을 수도 있다.
 
단일팀 공격수 최지연(20)은 스웨덴전이 끝난 뒤 “(역사적으로) 일본과 안 좋은 일도 있었다. 일본을 꺾고 국민들에게 행복을 드리고 싶다. 몸을 던져서라도 일본을 이기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밝혔다. 일본의 구보에 하나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뼈 빠지게 뛰어서 첫 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국여자아이스하키 대표로 활약한 황보영은 “일본선수들은 발이 안보일 정도로 빠르고 악착같다. 단일팀을 ‘껌’’처럼 쉽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북한선수들은 ‘몸빵(몸으로 부딪히라는 뜻)’도 주저하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신소정이 미소짓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5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신소정이 미소짓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팀 코리아’는 골리 신소정(28)의 선방쇼를 기대하고 있다. 신소정은 평창올림픽 2경기에서 온몸을 던져 86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일본여자아이스하키 골리 후지모토 나나. [후지모토 인스타그램]

일본여자아이스하키 골리 후지모토 나나. [후지모토 인스타그램]

 
일본 골리 후지모토 나나(29)는 39개를 방어했다. 반면 세이브율로 보면 후지모토(88.6%)가 신소정(84.3%)에 앞선다.
 
일본여자아이스하키 골리 후지모토 나나. [후지모토 인스타그램]

일본여자아이스하키 골리 후지모토 나나. [후지모토 인스타그램]

 
후지모토는 일본 내에서 광고를 찍을 만큼 인기가 높다. 신소정과 후지모토는 미국여자프로리그(NWHL) 뉴욕 리베터스에서 활약한 공통점이 있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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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