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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왕자' 하뉴 "부상 회복될까 의심했다"

"회복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올림픽]평창서 2연패 꿈꾸는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올림픽]평창서 2연패 꿈꾸는 하뉴 유즈루 [연합뉴스]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3·일본)가 부상으로 힘들었던 3개월의 시간을 털어놨다. 
하뉴는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목이 회복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든 적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탈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에서 꿈의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소치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사상 66년 만에 2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그런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초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앞두고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오른쪽 발목과 무릎을 다쳤다. 하뉴는 이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재활훈련에 힘썼다. 평창올림픽 팀 이벤트 출전도 포기하고 지난 11일 뒤늦게 강릉에 도착했다. 
[올림픽] 기자회견장 나가는 하뉴 [강릉=연합뉴스]

[올림픽] 기자회견장 나가는 하뉴 [강릉=연합뉴스]

 
하뉴는 "부상 이후 3개월간 경기를 보기만 했다. 스케이트를 탈 수 없어서 힘들었다"며 "이렇게 무사히 올림픽에 나와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서 기쁘다. 방심할 생각은 전혀 없다. 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뉴는 부상 기간에 이미지 트레이닝에 힘썼다. 트리플 점프(3회전)를 3주 전, 쿼드러플 점프(4회전)는 2주~2주 반 가량 전에 뛰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실제 점프를 뛰게 됐을 때는 생각했던 것 그대로 뛸 수 있었다"고 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 따르면 하뉴는 부상의 원인이었던 쿼드러플 러츠를 제외하고는 루프, 살코, 토루프 등 3종류의 4회전 점프를 연습하고 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 클린한다면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 클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천천히 고민하겠다"고 했다. 
[올림픽]취재진으로 북적이는 하뉴 기자회견 [강릉=연합뉴스]

[올림픽]취재진으로 북적이는 하뉴 기자회견 [강릉=연합뉴스]

 
하뉴의 참가로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하뉴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몸매는 가냘프고 얼굴선은 날렵한 하뉴는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자국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도 팬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강릉에서 열렸던 4대륙 선수권 대회 당시 하뉴를 보기 위해 일본과 중국에서 수 백명의 팬이 몰려왔다. 올림픽에 출전한 하뉴를 보기 위해 지난해 일찌감치 강릉에 숙소를 예약한 팬도 있을 정도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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