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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대북 최대 압박 계속 … 그러나 대화 원하면 하겠다”

“최대 압박은 계속한다. 그러나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0일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에게 이렇게 말했다.
 
WP는 “펜스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과 추가적인 관여(engagement)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펜스 부통령이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먼저 대북 포용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도 뒤따를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북핵 동결과 같은 선결조건 없이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이 두 번째 면담 때 북한(고위급 대표단)에도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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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입장도 조금 바뀌었다. NSC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기류에 대한 중앙일보의 질의에 10일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와 별도로 진전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11일 “우리는 남북관계 진척이 비핵화의 진전과 함께 가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다소 순화된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나 큰 틀은 여전히 대북 압박에 방점이 찍혀 있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직전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하고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이어 나간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지난 9일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참석에 앞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 있는 천안함 전시관을 방문했다. 현장에선 탈북자들과 면담까지 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도 함께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북한을 “감옥 국가”라고 맹비난했다.
 
개막식 사전 리셉션과 개막식에선 북측 대표단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개막식 때 김영남·김여정과 지근거리에 자리했지만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대북 압박은 계속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동맹국들이 믿을 만한 수준의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 중단은 없다”며 “최대 압박 기조는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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