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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주연한 한국영화, 지난해 상업영화 네 편 중 한 편뿐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 스피크'. 지난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 스피크'. 지난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지난해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 비율은 네 편에 한 편 정도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해 개봉한 일정규모(총제작비 10억원, 최대스크린 수 100개) 이상의 상업영화 83편 가운데 애니메이션·다큐를 제외한 66편을 대상으로 여성이 주연 크레딧에 가장 처음 이름이 나온 작품을 조사한 결과다.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이 주연한 상업영화는 나문희 주연의 '아이캔 스피크',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 김옥빈 주연의 '악녀' 등 17편으로 조사됐다. 전체 66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8%다. 

여성이 감독 맡은 상업영화는
최근 5년 동안 줄곧 10% 미만
영진위, 성비 불균형 첫 조사

 영진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5년 간 일정 규모 이상의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 주연작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이다. '덕혜옹주''아가씨''귀향''굿바이 싱글''미씽:사라진 여자'등 23편이 개봉, 조사 대상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2013~2015년은 여성 주연작이 매년 12~13편 정도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모두 20%를 밑돌았다. 
김옥빈이 주연한 액션영화 '악녀'. 지난해 극장가에서 120만 명이 관람했다.

김옥빈이 주연한 액션영화 '악녀'. 지난해 극장가에서 120만 명이 관람했다.

 또 지난해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일정 규모 이상의 상업영화 개봉작은 장유정 감독의 '부라더', 이수연 감독의 '해빙' 등 7편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총제작비 10억원, 최대스크린수 100개 이상의 상업영화로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해 83편을 조사한 결과다. 전체 83편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는 8.4%에 해당한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최근 5년 간 여성이 감독한 상업영화 역시 2016년이 8편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8%였다. 2013~2015년은 매년 3,4편 정도로 조사 대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3~6.3%에 머물렀다.  
 이런 내용은 12일 나온 2017년 한국영화산업결산 보고서에 수록됐다. 영진위가 매년 펴내는 이 보고서가 영화산업의 성별 불균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조사결과에 대해 "현재 한국영화는 성(性)인지적 관점에서 한국사회의 인구구성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며 "남녀의 성비는 거의 50:50인데 이야기와 주제의 차원에서 보았을 때 이 비율에 한참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유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부라더'. 지난해 극장가에서 149만 명이 관람했다.

장유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부라더'. 지난해 극장가에서 149만 명이 관람했다.

 여성이 감독한 상업영화가 10% 미만인데 대해선 "영화관련 학과나 유관기관의 성비가 거의 50:50을 이루고 2017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여성감독의 비율이 47%에 이르렀다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매우 비정상적인 수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제작 인력 구성에서의 성별 불균형은 여러 면에서 영화산업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균형과 편향성을 고치기 위한 정책적인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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