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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식사 대접에 대통령ㆍ총리ㆍ비서실장ㆍ장관 총출동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11일 밤 북한으로 돌아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일행은 서울과 강릉에서 총 7차례 식사했다. 그 가운데 4 차례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최고위급 인사가 주최한 자리였다.
 
 김여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데다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이에 걸맞는 대접을 했다는 게 정부측의 입장이지만 대통령 등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나섰다는데 대해 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배경 그림은 고(故) 신영복 선생의 서화 ‘通’과 판화가 이철수 선생의 한반도 작품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배경 그림은 고(故) 신영복 선생의 서화 ‘通’과 판화가 이철수 선생의 한반도 작품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이 방한 둘째날인 10일 김여정 일행과 처음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사전 접견을 포함한 오찬은 2시간40분동안 이어졌다. 오찬에 참석한 임 실장이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라고 말하자 김여정은 웃으면서 “그것부터 통일을 해야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 건배주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한라산 소주였다. 김정은ㆍ김여정 남매의 생모인 재일교포 고용희(고영희) 일가가 제주 출신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일행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일행이 10일 강원 강릉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마련된 '통일부 장관 주재 남북고위급만찬장'에서 식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일행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일행이 10일 강원 강릉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마련된 '통일부 장관 주재 남북고위급만찬장'에서 식사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같은날 저녁엔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조명균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이 열렸다. 김여정은 이 자리에서 “(남한은) 처음 온 건데 생소하지도 않고 낯설지가 않다”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만찬은 90분간 이어졌고 이후 김여정 일행은 문 대통령과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가진 오찬에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낙연 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가진 오찬에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낙연 총리. [연합뉴스]

 11일 오찬은 이낙연 국무총리 차례였다. 이 총리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을 방문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ㆍ임동원 두 전직 장관을 비롯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도 참석했다.
 
 김여정 일행이 북한으로 돌아가기 직전인 이날 저녁에는 임종석 실장 주재 환송만찬이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후 7시 함께 관람하기로 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장소인 서울 국립극장에서 가까운 호텔이었다. 지난 10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던 정의용 실장, 조명균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해 김여정 일행과 다시 조우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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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