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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민유라 "경기 5초만에 상의 끈 풀어져…아쉽다"


유니폼 풀어져도 끝까지 연기 마친 민유라 "팬들 응원 덕에 끝까지"
 
11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에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상의 끈이 풀어졌지만 민유라는 끝까지 연기를 해냈다. 강릉=오종택 기자

11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 댄스 쇼트 댄스에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상의 끈이 풀어졌지만 민유라는 끝까지 연기를 해냈다. 강릉=오종택 기자

"멈추고 감점을 먹어야 하나... 생각도 했어요." 한국 피겨 대표팀 아이스댄스 민유라(21)가 유니폼 상의 끈이 풀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래도 끝까지 연기를 잘 마치고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23) 조는 1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와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마이 올(My All)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기술점수(TES) 24.88점, 예술점수(PCS) 27.09점을 합쳐 총점 51.97점. 자신들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엔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 의상이 풀렸네   (강릉=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가 연기중 의상이 풀어져 코치가 의상을 고쳐주고 있다. 2018.2.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림픽] 의상이 풀렸네 (강릉=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가 연기중 의상이 풀어져 코치가 의상을 고쳐주고 있다. 2018.2.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유가 있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민유라의 의상 윗옷 끈이 풀어졌기 때문이다. 민유라는 "의상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에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습과 경기를 합쳐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림픽에서 이런 실수가 나와 아쉽다"고 전했다. 민유라는 "후크가 두 개인데 아래쪽 것이 5초 만에  풀어졌다. 음악이 이미 틀어진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민유라는 "트위즐 동작을 할 때 내려와서 다시 올리기도 했다. 위쪽마저 풀어지면 내려올 수도 있어서 계속 허리를 펴고 팔을 위로 들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동작을 다 하지 못했다. 올림픽 때 (상반신이 노출되면) 안되니까"라고 했다.
 
파트너 겜린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겜린은 "중간 지점까지는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솔직히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멈출 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있을 수도 있다. 개인전 때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옷에 문제가 생겼으니 개인전 때는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민유라는 "겜린이 계속해서 내게 '괜찮다, 괜찮다'라고 말을 했다. 멈춰서 묶어 감점을 받을까 생각도 했는데 팬들의 응원소리가 너무 좋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 댄스 쇼트 민유라 알렉산더조가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11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스 댄스 쇼트 민유라 알렉산더조가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직전 프리댄스 곡을 두고도 악재를 겪었다. '홀로 아리랑' 곡 가사 중 독도가 들어간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내려진 것이다. 결국 그 부분이 들어간 3초 정도만 가사를 뺐다. 그런데 이번엔 의상까지 말썽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씩씩하게 연기를 마친 뒤 환하게 웃었다. 민유라는 "의상을 받아도 연기할 때 내 몸에 맞도록 옷을 직접 고친다. 개인전 때는 바느질을 잘 하겠다"고 웃었다. 두 선수의 개인전 쇼트 댄스 경기는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민유라와 겜린의 목표는 20위 이내에 들어 20일 열리는 프리댄스에서 '아리랑'과 한복 유니폼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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