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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작가 최고장소로 모신다, 여기는 한국미술 해외 수출 기지

1998년 설립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서울옥션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홍콩 한복판에 새로 보금자리를 틀고 한국 미술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8일 홍콩 센트럴 H 퀸즈 빌딩 11층에 100여 평 규모로 오픈한 ‘에스에이플러스(SA+)’다. 서울옥션의 영문 이니셜에 플러스를 더했다. 2008년 아시아 미술업계 최초로 홍콩에 진출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에 도전장을 던지며 최고급 호텔에서 경매를 시행해오다 10년 만에 아예 전시장을 겸하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5일 언론 간담회에서 “홍콩 경매 때마다 주로 하얏트호텔을 빌렸는데, 2~3일 쓰는데 공간 사용비만 5억원 이상 들었다”며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1회성으로 그친다는 게 너무 허망해 2년 전부터 단독 전시장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의 장소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작가를 소개하지 않으면 서울옥션도 의미 없다”며 “저평가된 한국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 다른 갤러리들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가 들어가는 H 퀸즈 빌딩은 새로 건립된 아트 특화 빌딩으로, 데이비드 즈위너·페이스·하우저 앤 워스·화이트 스톤 등 세계적인 명성의 갤러리들이 줄줄이 입주하며 화제가 됐다. 개관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이우환(82)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쿠사마 야요이(89)의 2인전 ‘UFAN x KUSAMA’(2월 8일~3월 17일)다.
 
SA+를 한국 미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서울옥션은 이를 위해 미술사가·비평가·국내외 미술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작가 선별 및 소개 방식을 공유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최윤석 서울옥션 상무는 “해외 시장을 다니다보면 우리 작품들의 소재를 자연스럽게 알게되는데 솔루션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잠재적인 기부자와 고미술학자 등으로 환수 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환수를 추진하고 박물관에 기증하는 일도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10월 신사동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서울옥션 강남사옥을 신축개관한다. 컬렉터들이 편하게 찾아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20년간의 경매 역사를 취합한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로 디지털 아카이브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다. 2016년 4월 선보인 이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온라인 경매회사 서울옥션블루는 올 상반기 중으로 상설 스토어를 만들고, 한국 작가 리미티드 에디션을 전문으로 하는 프린트 베이커리는 올해 자코메티와 칼더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판화 전시 및 프리미엄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9월 열리는 149회 미술품 경매는 설립 20주년 기념전, 11월 열리는 25회 홍콩 세일은 홍콩 10주년 기념전으로 각각 온라인 경매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옥경 부회장은 “문화예술 중장기 전략을 보면 창작·유통·향유의 단계가 선순환되어야 하는데, 서울옥션은 그중 유통 부문에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민간 업자로서 한국 작가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서울옥션이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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