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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2018년 목표 수익률 7.54%

투자 전성시대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유가증권시장·코스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불을 댕긴 투자심리 덕에 올해도 자산가치의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부자들은 올해 어떤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고 목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부자들의 투자를 엿볼 수 있는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1월 31일 내놨다.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808명의 경기 인식과 투자성향, 자산축적 방식, 라이프스타일, 상속증여, 노후준비 등을 조사했다.
 
부자들의 평균 자산은 120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6.61%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거뒀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산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부자들은 올해 7.54%를 목표 수익률로 잡았다. 주식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신탁(ELT) 등 지수 연동형 상품이다. 61.4%가 선택했다. 자산 중 일부를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한편 주가지수 등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좌우되기 때문에 수익률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다.
 
2위는 주식형펀드(공모)로 지난해(15.8%)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인 36.3%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19.3%로 전년 대비 5.9%포인트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에 돈을 넣겠다는 투자자는 30.5%로 전년보다 17.5%포인트나 줄었다.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금융상품을 택하겠다는 비율도 30.5%로 지난해보다 인기가 줄었다. 금리 인상기에 적정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자는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부자들의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2013년 44%를 기록한 이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설문에 답한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서울 강남 3구가 54.3%로 가장 컸고, 서울 외 수도권 48.3%, 강남 3구 외 서울이 48.1%였다. 부자 가운데 48.9%가 대출을 받는 등 레버리지를 이용해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21.1%가 거주할 부동산을 구입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오랜 기간 저금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 등의 영향으로 62.5%는 앞으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5.6%가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4.2%가 중소형 아파트에, 44.7%가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있다.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을 함께 꾀하기 위함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 목적 부동산의 지역도 강남구가 54.8%로 2위 경기도(31.8%)나 3위 송파구(20.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응답자의 83.3%가 외화자산(외화 표시 금융상품·유가증권·해외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등 포트폴리오도 다양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9.8%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해외 투자의 경우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투자 비중이 컸다. 외화예금(47.2%)·달러구조화상품(12.5%)·달러ETF(6.6%) 등 순으로 달러화 가치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가 많았다.
 
국내 부자들은 자산의 44.1%를 노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자녀에게 상속·증여 없이 모든 재산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부자도 전체 응답자의 10%나 됐다.
 
부자들의 한달 평균 지출 규모는 105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일반 가계의 월평균 지출액 336만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은퇴한 고령층 부자들의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와 70대 이상 부자의 월 평균 지출액은 각각 1174만원, 1080만원이었다.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0대(868만원)와 50대(1003만원)를 넘어섰다. 앞으로 지출은 문화 및 레저(73%)와 의료비 및 의약품비(37%)를 늘리겠다고 답한 부자들이 많았다.
 
금융연구원 | 지난해 ICO로 40억 달러 조달 ‘사상 최대’
 
지난해 기업들이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약 40억 달러(약 4조 2772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주요국 감독당국의 ICO 규제 강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영국의 금융정보 업체 오토노머스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2억2000만 달러) 대비 20배가량 늘어난 수치며,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ICO는 기업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개발, 유통하기 위해 달러·엔 같은 현실 통화를 자금으로 조달하는 행위다.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1세대 암호화폐를 받기도 한다. 자금을 조달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지급한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이 기업이 개발한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 ICO는 기업이 상장 등 까다로운 자금 조달 규제를 피해 단시간에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어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암호화폐 시장 열기도 한몫했다. ICO 성공을 위해 연예인 등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인 광고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 ICO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주요국 금융감독당국은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ICO가 폰지 사기와 같은 유사수신행위의 성격이 있고,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등 불법행위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ICO 및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했다. 미국·영국 정부도 ICO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ICO를 전면 금지하는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도 수 차례 언급했다. 주요국 정부는 암호화폐가 자산인지 아닌지 성격 규정을 아직 내리지 못한 실정이라 법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 중국 가계소득 증대 정책 강화
중국이 거대 소비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서비스업 강화 등 전방위로 소득 증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저소비율 탈출을 위한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은 소비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2020년까지 경제정책 방향을 소비의 경제 기여도 증진, 서비스업 비중 확대, 산업 고도화 추진, 투자 효율성 제고, 신성장동력 육성에 맞췄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위주의 압축 성장 중인 중국은 부의 분배가 기업에 치중돼 있어 가계의 소득과 소비율(국민 총가처분소득 대비 최종소비지출)이 낮은 편이다. 2000년 이후 중국 가계의 소비율은 평균 30%대로 머물고 있다. 2005~15년 중국 전체 소비율 50.6%보다도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도 20%포인트 이상 떨어진다.
 
이에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 유치로 기업 부문의 성장과 임금 수준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외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며 사업환경을 고도화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장려해 고용과 임금을 함께 늘려 낮은 소비율에서 탈출하겠다는 것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고 임금이 높은 서비스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5월부터는 연금보험·의료보험·보육보험·실업보험 등 사회보장 비용을 낮춰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을 올리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소비를 새 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리려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중국 진출시 ‘제조기지 활용’에서 ‘고부가가치 생산기지 활용’ ‘맞춤형 소비시장 진출’ 등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연구원 | 2018년 수출 장밋빛 전망 경계해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 급증은 2015~16년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며, 수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소가 내놓은 ‘2018년 수출, 장밋빛 전망 경계해야’ 보고서에서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량은 총 5739억 달러(약 615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4954억 달러)에 비해 15.8%나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 수출액 5726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라 급증한 것은 아니라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2015~16년 수출이 각각 8%, 5.9% 급감한 바람에 지난해 급증한 것 같은 착시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2014년과 비교했다. 최근의 수출 동향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9개 품목이 2014년 대비 감소했다. 주요 13개 수출품 가운데 반도체와 컴퓨터·선박류·일반기계 등 4개 품목은 늘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가전·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9개 품목의 총 수출액은 17.2% 감소했다. 13개 수출품의 전체 수출액 증감액은 2.7%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의 경우도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기보다 가격이 오른 영향이 더 컸다. 반도체 물량지수는 지난해 1~3분기 분기별로 6.6%, 2.8%, 9.4% 증가한 데 비해 금액지수는 17.2%, 12.6%, 18.9% 올랐다. 연구소는 올해 원화 강세와 고유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 등 대외적 요인이 국내 수출산업을 위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 널뛰는 철강 원자재 가격
2016년 1월 t당 41달러였던 철광석(분광) 가격은 지난해 초 9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6월에는 57달러로 급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에는 70달러로 다시 급등했다. 강점탄 가격도 2016년 2월 t당 75달러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출렁이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철강 원료 가격의 고변동성 지속될 것인가’ 보고서에서 “철광석·원료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널뛰고 있다”며 “기업들은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철강 원자재 가격은 수요·공급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정부 정책 등 일회성 이슈에 따라 휘둘리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석탄 등 원자재 생산을 줄이는 한편 가격 정상화를 위해 2016년부터 광산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 지난해 4월 사이클론 ‘데비’가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 현상도 원료 공급에 차질을 주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의 원료탄 수출지역이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은 호주의 일부 메이저사가 공급을 과점하고 있어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발레(Vale)·리오틴토(Rio Tinto)·BHP 빌리턴·FMG 등 메이저 4사의 수출능력이 날로 커지는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2014년 9억5900만t에서 2016년 10억6800만t으로 확대됐고, 2017년에는 11억3500만t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도 이런 이슈가 지속돼 철강 원자재 가격의 큰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허진석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철강 생산량 감소로 원자재 가격은 내리겠지만 원가 변동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 가격으로 원료 구매방식을 바꾸는 움직임이 커지는 한편, 고급·저급 제품 간 가격 차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리=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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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