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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TALK] 개회식장에 나타난 (가짜) 김정은과 트럼프

개회식장에 나타난 가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원 기자]

개회식장에 나타난 가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원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9일. 개회식장에 난데없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실제로 온 건 아니었죠. 북한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개회식장을 찾았구요. 
 
미국 역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방한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빼닮았습니다. 손동작도 아주 비슷했는데요.  

 
이들은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던 중 미디어석 근처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둘을 알아보고 몰려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미디어석은 일반인 입장이 허가되지 않는 구역인데요.
 
한참 동안 관심을 즐기던 이들은 평창조직위 관계자들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복장이 문제가 아니라 미디어석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조직위 측이 일반석 쪽으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정당하게 입장권을 구매했다. 거칠게 밀지 말고 신사적으로 대하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선수단 입장이 모두 끝난 뒤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나던 사람들의 사진요청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분장을 한 이에게 이름을 묻자 영어로 "김정은"이라고 답했는데요.
 
다시 '어디에서 왔느냐'고 하니 평양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제 AD카드를 보더니 "기자냐"며 실제 이름을 알려주더군요. 이름은 하워드. 호주 국적이고, 홍콩에서 왔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복장을 한 사람은 데니스 앨런이고 미국 시카고 출신이랍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처럼 우리도 베스트 프렌드"라고 합니다.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했냐고 물으니 "평화를 위해서"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직업도 김정은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나 영화 등에 김정은 역할로 여러차례 출연했다고 하는데요. 대화를 나누던 중 "배가 고프다"며 상점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평창=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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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