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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착한 사람 콤플렉스 버려야 행복해진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표현의 근육을 기르라고 충고한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표현의 근육을 기르라고 충고한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 가나출판사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결혼한 여자에게 사람들은 으레 “남편 아침밥은 차려주고 나왔냐?”고 묻는다. 악의는 없지만, ‘밥은 여자가 차리는 것’이라는 고정적인 성 역할이 깔려있어 듣는 여자로선 기분이 개운치 않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얼굴 붉히지 않고 웃으며 대처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좋은 대답은 이렇다.
“저는 가정부가 되려고 결혼한 건 아니어서요. 그리고 남편도 딱히 아침밥 때문에 저와 결혼한 건 아닐 거에요.” 공격적이지 않되 여유가 느껴지면서도 뼈가 있는 말이다. 사실 이런 말을 웃으면서 능수능란하게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영원히 모를 것이며 상처는 오로지 자기의 몫이 될 거다. 이 책은 부당함과 무례함에 참지 말아야 나도, 상대방도, 세상도 더 좋아질 거란 믿음에서 출발한다.  
10년 가까이 직장 생활(‘대학내일’ 디지털 미디어 편집장)을 한 정문정 작가는 ‘20대를 거치면서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을 참기만 하면 스스로 무기력해진다는 걸 알았다’고 썼다. 그는 20대 여성에게 유독 험난한 한국 사회에서 ‘자기표현의근육을 키우기 위해 지치지 않고 연습’하며 얻은 깨달음을 차분히 풀어놓는다. 무시, 희롱, 차별의 말은 언제나 농담의 탈을 쓰고 비수를 찌른다는 것, 그러니 당신이 예민해서 상처받는 게 아니라는 것.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버려도 미움받지 않으며, 내 주장을 펼쳐야 동등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리하여 이 책은 무례한 사람에게 주눅들지 말고, 용감하게 내가 원하는 삶을 설계하자고 북돋운다.  
제목부터 간명한 이 책은 출간 한 달 만에 25쇄(7만 부)를 찍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공감의 힘으로 거둔 성과다. 무례한 사람을 대처하기 위한 책이지만, ‘혹시 나도 무례한 사람이 아닐까’ 자문하는 독자도 읽었으면 좋겠다. 264쪽, 부담 없는 분량이고 문장이 탄탄해 쉽고 빨리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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