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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땅은 靑경호실, 하늘선 軍 F-15K···김여정 철통경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접견실에서 나와 특급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접견실에서 나와 특급 경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35)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9)이 9일 오후 전용기(PRK-615) 편으로 한국에 도착하면서 우리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는 노동당 제 1부부장 직함을 갖고 평창 올림픽을 찾아 방남했다. 김일성 혈육인 이른바 '백두 혈통'의 방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북한 대표단 단장은 헌법상 수반(대외)인 김영남(90)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지만, 김여정에 온통 관심이 쏠린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 측은 김여정 경호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청사 활주로로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청사 활주로로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측은 입체적인 경호를 폈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평양을 출발해 한국 영공에 진입하자 공군 F-15K가 비행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우리 영공에 들어선 뒤 공군 초계기인 F-15K가 접근해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너무 가깝게 붙으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약 15마일(약 24㎞) 떨어진 곳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한 한국공군 F-16 2대, F-15K 2대, 미국 공군 F-35A 2대, F-35B 2대가 편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한 한국공군 F-16 2대, F-15K 2대, 미국 공군 F-35A 2대, F-35B 2대가 편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레이더에 탐지된 북측 전용기를 육안으로 확인했을 뿐 근접 비행하면서  경호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확인을 마친 뒤 기존 작전구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호 목적이 아닌 감시·정찰 임무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 공군 전투기가 경호에 나섰는지에 대해선 "우리 탐지 능력이 드러날 수 있어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여정 경호에 나선 경호처 요원(왼쪽 아래)과 북측 요원의 표식이 다르다. [중앙포토]

김여정 경호에 나선 경호처 요원(왼쪽 아래)과 북측 요원의 표식이 다르다. [중앙포토]

 
김여정이 탑승한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도착 한 뒤에는 청와대 경호처가 나섰다. 보통 경찰이나 국정원이 맡던 수준을 넘어섰다. 이미 한국에 들어온 현송월 삼지연관연악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과 응원단은 국정원이 경호하고 있다. 왼쪽 가슴에 단 표식을 보면 경호처 요원임을 확인할 수 있다. 
 
김여정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왼쪽) 요원과 북측 요원이 전담한다. [중앙포토]

김여정 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처(왼쪽) 요원과 북측 요원이 전담한다. [중앙포토]

 
차량도 경호처에서 제공한 방탄 차량을 비용한다. 청와대는 제네시스(EQ900)를 개조한 경호차량을 투입해 공항철도까지 이동했다. 건장한 사복 차림의 북측 경호요원도 눈에 띄었다. 북한에선 호위사령부 요원들이 김정은 일가의 경호를 담당한다. 군부대 방문시에는 군복을 입기도 한다.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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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