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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셀트리온 탄생할까?…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하는 기업 지원 늘린다

민간기업이 환자의 질병 정보 등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병원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린다. 제2, 제3의 셀트리온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겠다는 취지다.  
 
바이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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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내용 정부 대책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2% 정도에서 정체된 상태다. 
 
이 분야에서 성공 척도라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한 경험이 없고, 글로벌 선도기업도 없다. 워낙 불확실성이 커 민간 투자가 부족했고, 과도한 규제 또한 성장을 더디게 한 요인이었다는 게 산업부의 진단이다.  
 
최근 유전공학 기술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은 개인 맞춤형 제품·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병원과 제약사 외에 정보기술(IT)기업, 건강관리업체 등이 참여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가장 눈에 띄는 건 스마트 헬스케어4.0 프로젝트다. 분산형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우선 표준화 주관 병원 6곳을 선정해 병원 데이터(EMR)와 유전체 정보, 생체정보(life log) 등의 표준화를 지원한다. 환자와 질병을 둘러싼 많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질병 예측 프로세스 등의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비식별화 기술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데이터 접근제어 기술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시범사업을 마무리하면 표준화 병원을 30곳으로 늘려 시장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산업을 키우는 밑그림도 나왔다. 우선 2월 중 바이오와 타 업종 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자동차·통신·IT·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스타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향후 5년간 201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유망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창업 3년 미만인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전담지원액도 늘린다. 2017년 20억 규모인데 올해부터 3년간 14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대학이나 벤처로부터 이전받은 지적재산권(IP)은 정부가 지원해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기업이 주도하지만, 기타 어려움은 정부가 직접 나서 돕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도 임상 R&D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지원을 늘린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선진국 수준(cGMP급)의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수출을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는 병원의 구매계획, 국산 기기 현황 등의 시장 정보를 제공해 판매를 돕는다. 특히 병원과 국내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은 구매 조건부 R&D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그간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은 주요국보다 시장, 기업 규모 등에서 열세를 보여 왔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빅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선상에서 경쟁할 기회가 열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장관은 ““신산업 창출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고 맞춤 신약과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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