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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터미널 효과 … 인천공항 출국 10분 빨라졌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개장 직전인 올 1월초 1터미널.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출국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개장 직전인 올 1월초 1터미널. 보안검색을 받기 위해 출국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입·출국 모두 빨라졌어요. 특히 출국할 때는 수속에 걸린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짧아 탑승구 앞에서 한참 기다리다 비행기를 탔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4~7일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싱가포르에 출장 갔다 온 박병건(50)씨는 인천공항 1터미널의 입출국 수속 시간이 지난번 출국했던 1월 중순보다 짧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월 18일 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분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터미널 출국에 소요되는 시간이 2터미널개장 전 평균 42분에서 개장 후 평균 33분으로 줄었다. 출국 소요시간은 공사 측에서 탑승 예정객들과 동행해 측정한 것으로, 예정객이 발권 데스크에 도착한 후부터 면세점 구역 안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터미널 개장 이후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위 사진에 비해 훨씬 여유롭다.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42분에서 33분으로 줄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2터미널 개장 이후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위 사진에 비해 훨씬 여유롭다.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42분에서 33분으로 줄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시간이 빨라진 가장 큰 요인은 승객들이 두 터미널을 나눠 이용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의 임남수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요즘 하루에 1터미널을 통해 입·출국하는 사람이 14만5000명, 2터미널은 5만5000명 수준으로 2터미널이 전체 여객의 28%가량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 여객이 이용하는 2터미널은 1터미널보다 출국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분가량 짧다. 우선 2터미널은 여객이 짐을 부친 후 비행기에 실을 수 없는 물건이 실렸는지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절차(3~5분 소요)가 없다.
 
또한 셀프체크인(여객 스스로 발권하는 기기) 및 자동출국심사대 등의 자동화 기기가 1터미널보다 여객 1인당으로 따지면 50%가량 더 많이 갖춰져 있다. 원형 검색기가 도입돼 보안검색요원이 금속 탐지기로 여객의 몸을 검색하지 않아도 돼 보안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7일 오전부터 보안검색이 더욱 강화됐지만, 보안검색 소요시간이 이전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
 
입국 소요시간의 경우 지난해 1터미널 기준 평균 27분인데, 2터미널 개장 이후 1~2터미널 모두 20분대 초반으로 줄었다.
 
앞으로 인천공항은 더 빨라지게 된다. 1터미널에 현재 14대 밖에 없는 셀프백드롭기기(여객 스스로 짐을 부치는 기기)가 올 상반기 중에 44대로, 셀프체크인 기기는 108대에서 130대로 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이희정 홍보실장은 “출국할 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항공사 체크인을 셀프로 하게 되면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2터미널은 이곳을 사실상 전용터미널처럼 사용하고 있는 대한항공 승객의 셀프체크인 비율이 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한항공 승객의 셀프기기 이용률은 올 1월1일~1월17일까지 35%로 아시아나항공 승객의 같은 비율 60%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1월 18일~2월 3일까지는 39%로 증가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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