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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잘 잡지, 똑똑하지 … 팔방미인 청정기

삼성전자는 2개의 모듈형 제품을 결합 또는 분리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개의 모듈형 제품을 결합 또는 분리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연합뉴스]

공기청정기가 똑똑해지고 있다.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고,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편의성이 좋아졌다. 독특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40만대로, 2014년(50만대)의 세 배 수준이다. 올해는 200만대로 예상된다. 판매액 기준으로 2조 원대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특정 시기에만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집 안에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졌다. 최근 ‘삼한사미’(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파와 미세먼지 경고가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공기청정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손기홍 생활가전팀장은 “공기청정기는 겨울철 호흡기나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로 여겨지며 ‘틈새 가전’에서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새로 선보이는 공기청정기는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돼 똑똑해졌다. 삼성전자가 8일 출시한 ‘삼성 큐브’는 자체 인공지능인 ‘빅스비’와 IoT 기술이 돋보인다. 알아서 실내 오염도를 감지해 청정 기능을 작동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집 밖에서 실내·외 공기 질 점검, 제품 원격제어, 필터 교체 시점 알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코웨이는 지난달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와 연동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와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아이오케어’다. 클로바 스피커나 앱을 이용해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같은 달 애플 스마트 플랫폼인 ‘홈킷’과 연동한 ‘코웨이 타워’도 선보였다.
 
위닉스가 지난달 말 내놓은 ‘제로 2.0’과 ‘제로 S’는 실내 공기 오염도를 감지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미세먼지 제거 기능도 크게 좋아졌다. 삼성 큐브에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초순도 청정 시스템이 적용됐다. 10만개의 먼지 중에 1개 먼지만 필터를 빠져나가는 수준이다. 위닉스 제로 2.0과 제로 S도 프리필터·탈취필터·마이크로집진필터를 장착해 0.3㎛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한다.
 
LG전자의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는 사각지대 없이 사방에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신선한 공기를 배출할 수 있는 원기둥 모양이다. 바닥에서 높이 1m 사이에 집중적으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기능이 있어 어린아이를 둔 가정 수요를 노렸다. 6단계 필터가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음식 냄새나 스모그 원인 물질까지 차단한다.
 
독특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삼성 큐브는 2개 제품을 분리하거나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예컨대 낮에는 거실에서 1대로 사용하고, 밤에는 2대로 분리해서 각 방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풍 기술을 도입해 바람·소음 없이 작동한다. 공기청정 선풍기인 다이슨 퓨어쿨링크는 날개가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공기 질(4단계)을 확인할 수 있고 선풍기로 사용할 때는 10단계 풍량 조절을 할 수 있다.
 
외국 업체도 한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웨덴 블루에어와 일본 카도가 대표적이다. 블루에어는 지난 1일 내놓은 소형(사용면적 15㎡, 약 4.5평) 제품인 ‘블루 퓨어 411’로 출사표를 던졌다.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두는 수요를 노렸다. 360°공기흡입 시스템이 1시간에 최대 5번 공기를 정화한다. 조나스 홀스트 블루에어 아시아지역 담당 이사는 “한국은 중국·미국과 함께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톱3 시장”이라고 말했다. 카도도 지난 1일부터 국내 판매에 나섰다. 360도 전면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AP-C200’을 내놨다.
 
공기 청정기를 고를 때는 사용 면적을 잘 따져야 한다. 무조건 사용면적이 큰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사용면적은 적어도 값이 싼 제품을 여러 대 구매하는 것이 더 실용적일 수 있다. 필터는 어느 정도까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필터 교체 비용을 지속해서 부담해야 하므로 교체 시기도 확인해야 한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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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