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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도전 투썸플레이스, "속도보다는 방향, 지속가능 경영 할 것"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2위인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가 해외 진출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화'를 목표로 내건 CJ푸드빌의 전략에 따라 중국 내 매장 확대는 물론이고 북미와 아시아 전역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투썸플레이스는 해외 자본 유치를 성사하며 '토종 브랜드 1위' 커피전문점의 자존심 사수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는 투썸플레이스의 무리한 글로벌 진출 시도가 경영난 끝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카페베네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의 공격적 행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31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글로벌 연기금인 캐나다연금(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과 1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1일 CJ푸드빌에서 분할돼 독립 법인으로 나선 투썸플레이스는 "투자금 1300억원은 브랜드 강화를 통해 국내 1위 도약 및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는 스타벅스다. 매장 수만 1100개에 이르고 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국내 매장 940개와 해외 매장 45개 그리고 연 매출 2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투썸플레이스가 커피 시장 포화 상태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해외 진출은 독으로 연결될 수 있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숫자의 매장을 여는 데 이어 미국과 중동까지 도전했던 카페베네가 대표적이다. 한때 전국에 1000여 개의 매장을 거느렸던 카페베네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창업 10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커피 업계 신화로 불리던 카페베네의 몰락은 해외 진출 실패에서 비롯됐다.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 등 12개국에서 500개가 넘는 매장을 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100% 지분을 갖고 있던 미국 법인의 부실이 컸다. 그사이 국내 매장의 영업이익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카페베네의 신화도 끝났다.

 

[사진= 투썸 신논현점]

"속도보다는 방향, 무리한 경영 없다"

투썸플레이스가 경계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는 바로 카페베네처럼 무리한 글로벌화의 추구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단호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국내 가맹점의 매출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투썸플레이스의 2016년 매출은 약 20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CJ푸드빌이 매출 1조3917억원에 영업손실 23억원을 낸 점을 고려하면 투썸플레이스의 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투썸플레이스 측 관계자는 "우리는 2002년 첫 번째 매장이 오픈 한 뒤 15년에 걸쳐서 차근차근 성장한 전문점이다. 현재 100%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를 제외하고 가맹점을 받는 전문점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며 "가맹점 역시 연 매출 1위를 달릴 정도로 내실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형적 성장보다는 꾸준한 가맹 지원책과 함께 지속적인 제품 개발 그리고 브랜드 타깃을 연구해 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사진= 투썸 로스터리카페 신논현점]

무리한 확장 정책을 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국내에서 그랬듯 해외 진출도 '속도전'이 아닌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겠다는 게 CJ푸드빌의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무리한 해외 진출은 부실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상존할 수 있다. 그러나 투썸플레이스는 지금까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 왔다"며 "글로벌 시장은 진출에 앞서 디테일한 현지 시장 연구와 (상품) 개발이 선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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