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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헤비 발사 성공…민간우주 여행 시대 새지평 열었다

 
 1969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됐다. 인류가 처음으로 달 표면에 역사적인 걸음을 내디딘지 49년뒤 같은 발사대에 거대한 우주로켓이 우뚝 서있다.

보잉747 18대 합친 추진력
대형 로봇을 화성으로 수송가능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초중량 팰컨헤비 로켓이다. 원래는 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에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갑작스레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2시간뒤로 연기됐다.  
 
마침내 3, 2, 1으로 이어지는 카운트다운이 진행되자 3단 부스터에서 하얀 연기가 산더미처럼 만들어지면서 불꽃을 뿜었고, 거대한 로켓은 하늘로 천천히 올라서기 시작했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치솟기 시작한 팰컨헤비. [로이터통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치솟기 시작한 팰컨헤비. [로이터통신]

 
구름을 뚫고 우주로 날라간지 2분 만에 양쪽에 있던  좌우 부스터가 분리되면서 본격적인 우주여행에 나섰다.  
 
27개의 엔진을 탑재함으로써, 현재 운영중인 로켓 가운데 가장 높은 추진력을 자랑한다. 보잉747 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추진력을 발휘한다. 이번 팰컨헤비는 대략 64t 정도를 싣고 지구 궤도를 벗어날 수 있게 제작됐다.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실어 보낼 수 있고, 대형 로봇을 화성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이나 화성 표면에 베이스캠프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무거운 중량의 구조물이나 트랙터 등을 실어나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하지만 아직 거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다만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예전에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낸 로켓은 1973년 마지막으로 발사된 새턴V가 꼽힌다. 팰컨헤비에 비해 덩치도 컸지만 발사비용이 팰컨헤비(9000만 달러)의 11배가 넘는 10억달러에 달했다.  
 
팰컨헤비의 강점은 부스터를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양쪽 부스터는 발사후 8분여 뒤 발사 현장인 케이프 캐너배럴로 돌아와 정확하게 안착했다.
팰컨헤비 양쪽의 부스터들이 발사한지 8분만에 정확하게 처음 발사지점으로 돌아와 안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팰컨헤비 양쪽의 부스터들이 발사한지 8분만에 정확하게 처음 발사지점으로 돌아와 안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연료를 채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발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천문학적 비용은 민간 우주시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 중앙 부스터는 강하 도중 연료가 바닥나면서 해상 바지선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팰컨헤비 맨 앞부분에 단단히 고정되는 테슬라 스포츠카 '로드스터'. [로이터통신]

팰컨헤비 맨 앞부분에 단단히 고정되는 테슬라 스포츠카 '로드스터'. [로이터통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드래건 캡슐로 불리는 맨 앞부분에 장착된 빨간색 테슬라 스포츠카 ‘로드스터’와 우주복을 착용하고 운전대를 잡고있는 마네킹 ‘스타맨’의 공개였다.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우리 전기차를 달을 넘어 화성까지 쏘아올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그 발언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스타맨과 로드스터는 반년 동안 태양과 화성 사이 궤도로 이동한다.
팰컨헤비 앞부분에 장착된 테슬라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형상화한 그림. 운전석에는 마네킹 '스타맨'이 타고 있다. [사진 스페이스X]

팰컨헤비 앞부분에 장착된 테슬라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형상화한 그림. 운전석에는 마네킹 '스타맨'이 타고 있다. [사진 스페이스X]

 
AP통신은 이날 스페이스X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팰컨 헤비의 성공 기회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실제 팰컨 헤비 로켓의 발사는 당초 2016년으로 예정됐다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로 연이어 연기됐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팰컨헤비보다 큰 초대형 로켓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화성에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한 빅 팰컨 헤비 로켓(BFR)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BFR에 탑재할 우주선은 이르면 내년부터 시험 비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팰컨헤비를 성공적으로 발사한뒤 기자회견에 나선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 [로이터통신]

팰컨헤비를 성공적으로 발사한뒤 기자회견에 나선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 [로이터통신]

 
결국은 민간우주 여행시대를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미 고도로 훈련된 조종사가 아니더라도 우주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선체기술을 확보하는 연구에도 매진해왔다. 기존의 뚱뚱한 우주복이 아닌 슬림하면서도 튼튼한 패션형 우주복도 선보였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슬림한 우주복. [사진 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슬림한 우주복. [사진 스페이스X]

 
경쟁사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블루 오리진이 대표적이다. 블루오리진이 개발중인 뉴셰포드호는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를 오가는 관광목적으로 특화됐다. 실제 관광객을 싣고 다녀올 수 있도록 수직 이착륙 기술도 갖췄다. 현재로선 필요경비가 20만 달러(약 2억2000만원) 정도다.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은 2014년 10월 스페이스십 투어의 시험비행 도중 분리된 엔터프라이즈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지금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우주여행에 재도전하는 중이다. 현재 책정된 우주여행 티켓 가격은 25만달러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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