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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초당 32만건 주문 처리 … 비결은 클라우드”

레오 류 알리바바 클라우드 홍콩·마카오·한국 총괄. 류 총괄은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세계 IT 업계가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전쟁터“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레오 류 알리바바 클라우드 홍콩·마카오·한국 총괄. 류 총괄은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세계 IT 업계가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전쟁터“라고 말했다. [중앙포토]

초당 32만건, 인터넷에서 상품 주문이 쏟아진다. 폭주하는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인터넷 상거래는 재앙일 뿐이다. 그러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는 이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상품을 분류하고, 배송업체에 통보하고, 고객에 주문 상황을 알리고….마치 물 흐르듯 상거래 과정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1일 새벽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솽스이(雙十一)’ 때 일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딩 전문 업체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데이터 처리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통하는 영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를 가능케하는 중추이기도 하다. 알리클라우드는 연평균 115%씩 성장하며 지난해 세계 3위 업체로 자리잡았다.
 

레오 류 알리바바 클라우드 총괄
AI·빅데이터 활용해 판매량 예측
해당 업체에 미리 상품 준비시켜

전자상거래 핵심은 데이터 기술
알리바바 10년 투자 이제야 결실

4차 산업혁명은 곧 데이터 혁명
일본 포함 전 세계에 인프라 구축

지난 5일 중앙일보와 네이버의 합작회사인 차이나랩이 주최한 ‘차이나 챌린저스 데이’에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술이 집중 거론됐다. 강연에 나선 레오 류 알리바바 클라우드 홍콩·마카오·한국 지역 총괄을 만나 ‘초당 32만 건 주문 처리’의 비밀을 들어봤다.
 
폭주하는 주문을 어떻게 처리했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덕택이다. 수 억건의 주문을 인력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일이다.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클릭이 많을 듯한 상품, 색상과 사이즈 등을 예측해 판매 규모를 추산했다. 이 시스템은 각 업체에게 어떤 상품을 얼마나 준비할 지 등을 자동 통보해 준다. 딥러닝(데이터를 분류, 예측하는 기능)기술이 적용된 챗봇 고객센터를 운영해 97% 이상의 고객 문의에 대응했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 처리 능력이 관건인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6년 열린 클라우드 컴퓨팅 성능 경진 대회인 클라우드 소트(cloudsort)에서 1위를 차지했다. 1TB(테라바이트, 1024GB)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이 1.44 달러였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1TB 당 4.51달러 기록을 큰 차이로 넘어섰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엔진인 ‘압사라’는 전세계 수 백 만개의 서버를 하나로 연결,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분야의 후발주자인 알리바바가 단기간에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데이터 기술의 축적은 전자상거래 기업의 숙명이다. 최소한 10년은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에는 수 십 억 개의 상품들이 등록돼 있다. 이 중에서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개선 시켜나가야 한다. 성과가 바로 나지 않는다고 투자를 멈추는 경향이 있다. IT분야는 그러면 안된다. 알리바바는 지난 10년 투자가 이제야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알리바바가 1682억 위안(약 2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광판에 올랐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알리바바가 1682억 위안(약 2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광판에 올랐다. [중앙포토]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알리바바는 줄곧 IT(정보기술)시대가 지나고 DT(데이터 기술)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4차 산업혁명을 바꿔 말하면 곧 데이터 혁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기초 인프라 아닌가. 의사들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정확히 어떤 질병인지 파악할 수 있다. 공장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불량률을 낮춘다. 수 만 페이지의 법률 문서를 단 몇 분만에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으로 2·3차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 인프라 기술이다. 세계 IT업계에는 지금 치열한 클라우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기술 축적에 앞서나가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한국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우리는 기술 멘토링 등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우수한 혁신 기업이 많아 무척 매력적인 나라다. 지난 2년간 한국에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여러 혁신 기업을 알게 됐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한국은 빠르게 발전 중이다.”
 
세계로 나가는 알리바바의 지향점은.
“전세계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일본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아시아에서 가장 대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되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실험하고 있는 ‘시티 브레인’ 이 있다. 일종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항저우 시내에 설치된 CCTV와 신호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인공지능에게 교통 정리를 맡겼다. 그랬더니 차량들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평균 3~5%, 최대 11% 향상됐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구급차량이나 소방차의 움직임을 추적해 신호를 조정한다. 이렇게 도착 시간을 이전보다 평균 854초 단축시키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안면 인식 기술로 공항 내 수속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분석으로 설날 암표 구매를 막는 기술이 지금 이 시간에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기술은 영세한 중소업체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특히 영세 기업, 1인 기업의 비즈니스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테면 낙후한 중국 서부 지역에는 목축업 종사자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변방에 있던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 기술을 지원하는 셈이다.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적절한 데이터 및 프로그램 확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IoT(사물인터넷)·블록체인 기술은 언제쯤 본격적으로 활용하나?
“IoT의 경우 알리바바 클라우드 내부에 전담팀이 따로 있다. 이미 일부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신호등·맨홀 등을 IoT 플랫폼에 등록해 고장이 나거나 제자리에서 이탈됐을 때 안전 사고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에서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다.” 
 
이승환·이지연 기자 lee.seunghwa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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