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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과 약혼한 일본 공주, 돌연 결혼 연기…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큰손녀 마코(眞子·26·사진 오른쪽) 공주가 대학 동기 회사원과 약혼했다. [AP]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큰손녀 마코(眞子·26·사진 오른쪽) 공주가 대학 동기 회사원과 약혼했다. [AP]

대학 동기 회사원과 약혼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큰손녀 마코(眞子·26) 공주가 오는 11월 예정된 결혼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왕족의 결혼 연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6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이날 오는 11월 4일에 예정됐던 마코 공주의 결혼식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코 공주는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로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큰딸이다. 마코 공주의 약혼자 고무로 케이(小室圭·26)씨는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공부하고 있는 일반인이다. 두 사람은 국제기독교대 동창이다.  
 
지난해 9월 마코 공주는 기자회견을 열고 “태양 같은 그의 밝은 미소에 끌렸다”고 말했고, 고무로씨는 “공주님은 나를 달처럼 조용히 지켜봐 주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렇듯 서로를 아끼던 두 사람이 약 5개월 만에 “결혼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일본 왕족의 결혼이 연기된 사례는 전에도 있었지만 간토 대지진이나 왕족의 죽음 등이 이유였다.  
 
 2005년 이후 10여년 만에 공주의 성혼 소식에 일본인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주간지에서는 고무로씨의 모친에게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마코 공주는 입장 자료를 통해 “주간지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는 “결혼에 대해 더 깊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결혼, 그리고 결혼 후의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겠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결혼 연기 시점을 2020년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왕실에 있어서 중요한 일련의 의식이 막힘없이 진행된 후”라고 설명했다. 2020년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가 예정된 해다.  
 
한편 마코 공주는 결혼과 동시에 왕적을 잃고 일반 시민이 된다. 일본 왕실의 제도·규칙 등을 정한 법률인 ‘왕실전범’에 따르면 여성은 일왕을 비롯한 왕족이 아닌 일반인과 결혼할 경우 왕족의 신분에서 벗어난다. 마코 공주가 결혼하면 왕족은 1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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