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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아 다시 금빛 머리로 염색한 김보름

6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하는 김보름. [강릉=연합뉴스]

6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하는 김보름. [강릉=연합뉴스]

"다시 염색했어요." '금보름'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 기대주 김보름(25·강원도청)이 금빛으로 머리를 다시 염색하고 강릉에 입성했다.
 
김보름은 6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뒤 곧바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이동해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눈에 띄는 건 그의 머리칼이었다. 트레이드마크였던 '노란 머리'다. 김보름은 "금메달을 의식한 건 아니지만 염색을 한 뒤 성적이 쭉 좋았다. 주변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을 땐 염색이 빠졌지만 다시 노란색이 됐다. 김보름은 "선수촌에 오기 전에 새로 염색을 했다"고 웃었다. 이날은 김보름의 생일이기도 했다. 김보름은 "선수촌에 들어가니 실감이 난다. 도핑 검사까지 받느라 아직 짐도 못 풀었다"고 웃었다.
 
김보름은 2010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매스스타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종목인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비슷한 경기다. 2명씩 경기를 치르는 다른 종목과 달리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출전해 순위를 가린다. 쇼트트랙(111.1m)을 롱트랙(400m)에서 치르는 셈이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2010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김보름에겐 안성맞춤이다. 김보름은 2016-17시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4차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김보름. [인천=연합뉴스]

지난해 12월 4차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김보름. [인천=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에서도 김보름은 이상화(여자 500m), 이승훈(남자 매스스타트)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진 강릉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올시즌엔 부침을 겪었다. 월드컵 1차 대회 경기 도중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2차 대회에선 불참했고, 급하게 돌아온 3차 대회에서도 노메달에 그쳤다. 그래도 다행히 4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김보름은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았지만 참고 할 만 하다"고 했다.
 
강릉 링크에 다시 온 김보름은 "이 곳에서 지난해 매스스타트 우승을 하고 3000m(6위, 한국기록 작성)도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1월에 훈련 왔을 때도 빙질이나 환경이 긍정적이어서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해 정도의 빙질은 아니지만 국내 스케이트장 중에서는 좋은 빙질이다. 나와도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1500m에만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3000m에 출전하기로 한 러시아 선수 1명이 동계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혀 후순위이였던 김보름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3000m는 개막 다음날인 10일 오후 8시 열린다. 그래서 10일까지 따로 훈련할 예정이던 김보름은 서둘러 선수촌에 들어왔다.
 
김보름은 "시간만 많았다면 미리 준비했을텐데 급하게 오게 됐다. 경기 전날까지 내가 출전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고민중이다. 내가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준비를 하지 않은 선수들이 나가기도 쉽지 않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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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