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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30년 비전은 '장거리 노선'

아시아나항공의 A350 1호기 도입식이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렸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A350 앞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그리고 승무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A350 1호기 도입식이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렸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A350 앞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그리고 승무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30년을 위한 비전으로 ‘장거리 노선’ 카드를 꺼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380 등 장거리 노선용 최첨단 항공기를 계속 도입해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항공사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A380, A350 등 최첨단 기종 도입과 장거리 노선 강화로 아시아나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A380, A350 등 최첨단 기종 도입과 장거리 노선 강화로 아시아나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A380을 매년 2대씩 총 6대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장거리 주력기가 될 A350을 4대 도입했다. 또한 올해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의 A350 항공기를 추가로 들여오고 5년 후인 2022년까지 총 32대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해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의 비중을 전체 노선의 60%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나는 12개의 장거리 노선을, 대한항공은 30개의 장거리 노선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성장하고 외국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넘기고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대한항공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는 1988년 첫 취항 이후 단거리 노선인 아시아지역을 영업비중의 60%로 두고 공략해왔다. 하지만 2010년부터 아시아 노선을 LCC가 잠식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국적 대형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운송 실적이 전년보다 1.9% 감소했지만, LCC는 41.9% 늘었다.  
 
김 사장은 “아시아 노선은 LCC가 차고 넘칠 만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거리 노선은 무엇보다 프리미엄 고객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비즈니스 클래스의 좌석을 모두 개선하는 등 고객이 기대하는 부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A350 기네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비즈니스석을 살피고 있다. 김상선 기자

지난해 4월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A350 기네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비즈니스석을 살피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는 최근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강화 전략과 비슷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석 이상의 값비싼 항공권을 사는 프리미엄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일등석 전용 라운지, 마일리지가 높은 고객을 위한 마일러클럽 라운지 등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이 2터미널로 옮기면서 아시아나가 1터미널을 보다 넓게 사용하게 됐다”며 “1터미널은 2터미널에 비해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시간이 적게 걸리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기 때문에 이런 장점을 잘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 여승무원 격려행사 논란 등 민감한 질문도 쏟아졌지만 김 사장은 “관심을 두고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그는 “복잡하고 살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언급할 때는 아직 아니다”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설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답하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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