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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은행 채용시) 내부 우대기준 비공개…사회계약 어긴 것"

채용비리 의혹을 해명하고 나선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에 대해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재반박하고 나섰다. 
 
6일 심 의원에 따르면 KEB하나 A 그룹장은 지난 2일 의원실을 찾아 의혹을 소명했다. 앞서 심 의원은 은행이 2016년 공채에서 면접점수를 조작해 SKY(서울·고려·연세) 대학과 미 위스콘신대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상정 의원. [연합뉴스]

심상정 의원. [연합뉴스]

 
면접점수로는 탈락인데 서울대 2명을 합격시킨 이유를 묻는 말에 A 그룹장은 "서울대 출신이 하나도 합격이 안 돼, 우수 인력인 서울대 출신을 합격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면접점수로는 비 합격권이던 연세대 1명과 고려대 3명을 합격시킨 데 대해선 "(해당 학교가) 입점 대학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연세대는 입점 대학이 아닐뿐더러 주거래 대학인 명지대 출신 합격자는 점수를 하향 조정해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위스콘신대 출신 합격자에 대해 A 그룹장은 "왜 점수 조정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소명했다.
 
면접점수 조작 의혹에 대해 KEB하나은행은 "실무 담당자가 정렬 기능 편의성 등을 위해 의미 없는 점수를 추가 기재한 거로 추정된다"며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고, 주거래대학 및 입점 대학 등을 고려해 경희대, 홍익대 등 수도권 대학 출신도 채용했지만, 여기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고 해명했다.
 
절차상 문제도 제기됐다. KEB하나은행이 글로벌 인재, 입점 대학, 주요 거래대학 등 내부 우대요건을 공채 공고 시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채용 비리는 아니고 내부 사정(우대) 사유"라고만 답했다. 
 
심 의원은 "은행에 따라 내부 기준을 둘 수는 있지만 그게 어떤 건지 공개하라고 했을 때 '채용 전형을 주간하는 인사부장 소관이 내부 기준'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윤종규 회장 누나의 손녀가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KB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의원실을 찾아 소명했다. 윤 회장 종손녀는 서류전형에 응시한 840명 중 813등을 하고, 1차 면접에선 300명 중 273등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선 채용 담당 부행장 등이 최고 등급을 부여해 120명 중 4등으로 입행했다.
 
 KB국민은행 B 부행장은 "국민은행 채용 전형은 매 단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며 "이런 채용방식을 지원자에게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앞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이날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하나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일반 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전결권자는 은행장"이라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 임원의 자격에는 문제가 생길 시 금융당국이 임원 교체를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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