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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일본 썰매 안 쓰겠다”고 통보한 이유

자메이카팀을 위해 개발한 시타마치 프로젝트 신형썰매와 관계자들(좌), 시타마치 프로젝트가 개발한 썰매로 연습 중인 자메이카 봅슬레이 여자팀(우) [연합뉴스, 시티마치썰매프로젝트]

자메이카팀을 위해 개발한 시타마치 프로젝트 신형썰매와 관계자들(좌), 시타마치 프로젝트가 개발한 썰매로 연습 중인 자메이카 봅슬레이 여자팀(우) [연합뉴스, 시티마치썰매프로젝트]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이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일본 썰매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일본 시타마치 봅슬레이개발사업 추진위원회에 통보했다.  
 
일본 썰매가 라트비아 썰매보다 느리고, 썰매 규격 위반으로 실격 위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쿄 오타구에 있는 작은 공장 200여개가 모여 만든 시타마치 봅슬레이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2011년부터 '시타마치 봅슬레이 개발 프로젝트(시타마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시타마치 프로젝트는 일본 소규모 공장의 높은 기술 수준을 세계에 과시하는 것을 목표로 일본팀과 자메이카팀을 후원해왔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 소치겨울올림픽 직전 일본 대표팀은 다른 나라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시타마치 프로젝트가 개발한 썰매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업체들은 성능개선에 몰두했지만, 일본팀은 평창 겨울올림픽 때도 시타마치 프로젝트 썰매를 타지 않겠다고 2015년 통보했다.
 
해외 판매를 추진하던 시타마치 프로젝트는 평창 겨울올림픽 때 이들이 개발한 썰매를 쓰는 조건으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자메이카 대표팀에게 썰매 4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제대회에서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팀이 이용하기로 했던 시타마치 프로젝트 썰매가 현지 교통 사정으로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자메이카 팀은 라트비아제 썰매를 타고 출전했다.  
 
이후에도 자메이카 팀은 라트비아제 썰매를 이용해 국제 대회에 나갔고, 올해 1월 중순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남자팀은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자메이카 팀은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시타마치 프로젝트가 만든 봅슬레이를 타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위원회는 "지금까지 자메이카와 올림픽 출전의 꿈을 함께 해왔다"며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고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메이카 팀이 계약을 깨고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시타마치 프로젝트의 썰매를 타지 않을 경우 개발비 및 운송비(대당 1700만엔) 등을 토대로 손해액을 산정,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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