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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하키 감독 "스포츠에 정치 개입 안돼...생각 변함없다"

관동하키센터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강릉=김원 기자

관동하키센터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강릉=김원 기자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합니다.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야마나카 다케시(47) 감독이 남북 단일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다케시 감독은 남북 단일팀 문제가 제기될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관동하키센터에서 만난 다케시 감독에게 생각이 바뀌었냐고 묻자 그는 "일단 결정에는 따르겠지만 그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야마나카 다케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일본아이스하키협회 페이스북 캡쳐]

야마나카 다케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일본아이스하키협회 페이스북 캡쳐]

  
4일 입국해 강릉 선수촌에 입촌한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이날 첫 훈련을 소화했다. 90분 가량 전술 훈련을 지휘한 다케시 감독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관동링크에 대해 "빙질은 물론 시설도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김희원, '속공 가자]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졌다. 단일팀 김희원이 공격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김희원, '속공 가자]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졌다. 단일팀 김희원이 공격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세계랭킹 9위인 일본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스웨덴(5위), 스위스(6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다케시 감독은 지난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한국과 스웨덴의 평가전을 지켜봤다. 단일팀의 평가전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관객들이 대단하다"며 웃었다. 당시 평가전이 열린 선학링크는 단일팀을 응원하는 팬들로 만원(약 2900석)을 이뤘다.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단일팀에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다케시 감독은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3-0 일본 승)과 비교해 주축 선수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스웨덴같은 강팀과 경쟁하는 팀으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웨덴과는 "빨리 맞붙어보고 싶다"고도 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첫승과 함께 4강 진출을 노린다. 최근 일본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독일(7위)과 체코(8위)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스마일 재팬 [일본아이스하키협회]

일본 여자아이스하키 스마일 재팬 [일본아이스하키협회]

 
일본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소치에서 일본은 비록 전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스웨덴(0-1)과 러시아(1-2)에 각각 1점 차로 아깝게 졌다. 당시 일본팀은 '스마일 재팬'이란 별명을 얻었다. 패배한 뒤에도 웃음을 잃지 않아 붙은 별명이다. 탈락이 확정되 이후에도 링크에 벌러덩 드러눕는가 하면 몸으로 오륜기를 만들며 사진을 찍었다. 외신은 "올림픽의 사랑스러운 패배자"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국민적인 관심 속에 평창올림픽을 치르게 된 다케시 감독은 "오늘까지만 웃는다. 이제 스위치를 켰다"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케시 감독은 자신이 선수로 참가했던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야기도 꺼냈다. 당시 다케시 감독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수퍼스타인 웨인 그레츠키를 만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들뜬 분위기에서 대회를 치렀다고 회상했다. 일본은 나가노 대회를 13위(14개국 참가)로 마쳤다. 그는 "내가 경험했던 일이 되풀이 되선 안된다. 긴장감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10일 오후 4시4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14일에는 남북 단일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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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