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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액상화 현상 "경미한 수준"… 논·밭은 비교적 높아

지난해 11월 15일 포항 지진 때 발생한 액상화 현상이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한국과 일본의 지진·재난 전문가들이 포항지진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주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한국과 일본의 지진·재난 전문가들이 포항지진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주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기상청과 공동으로 2개월간 212곳을 대상으로 액상화 현상을 조사한 결과 위험도가 높은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주택지 33곳, 논·밭 123곳, 도로 등 기타 56곳이었다.
 
조사 결과 액상화 대책이 필요한 ‘높음’ 이상은 주택지가 33곳 중 1곳으로 확인됐다. 반면 논·밭은 123곳 가운데 42곳(34%)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도로 등 기타 지역에서는 56곳 중 높음이 5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액상화 위험도 분포. [자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난해 11월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액상화 위험도 분포. [자료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동해선 철도가 지나는 논·밭은 매우 높음 6곳, 높음 17곳으로 나타났지만 교각 등 구조물이 암반층까지 깊숙하게 박혀 있고 내진 1등급(규모 6.0~6.5)으로 설계·시공돼 안전하다는 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설명이다.
 
액상화 발생 신고와 조사를 요청한 31개 지점에 대해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진행, 25개의 동공(洞空)을 발견했다. 동공에는 모르타르 주입공법을 이용해 지반을 보강했다.
지난해 11월 21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논에서 액상화 현상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뒤로 동해선 철도 포항~영덕 구간 시운전하는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21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논에서 액상화 현상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뒤로 동해선 철도 포항~영덕 구간 시운전하는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중앙포토]

 
위험도는 매우 높음과 높음, 낮음, 없음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액상화 분석은 지반액상화지수(LPI)법을 적용, 조사했다. LPI는 일본에서 액상화로 인한 피해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제시한 지수로 액상화의 발생 깊이와 발생 가능 지층 두께가 액상화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전역을 대상으로 LPI를 이용, 액상화 예측도를 작성·공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연구에서 적용 중이다. 
지난해 11월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서 기상청 관계자들이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서 기상청 관계자들이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우리나라 주요 건축·토목 공사 과정에서 액상화 대책 공법이 시행 중이지만 추가적인 공법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한국형 액상화 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에 포항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한국과 일본의 지진·재난 전문가들이 포항지진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주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한국과 일본의 지진·재난 전문가들이 포항지진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주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액상화 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고 액상화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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