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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기저귀 싸게 팔게요’ 공동구매 사기로 4억 챙긴 주부…“피해 확산될 듯”

분유와 기저귀를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분유와 기저귀를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분유와 기저귀를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7ㆍ여)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8개월 동안 인터넷 한 공동구매 카페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싸게 판다고 속여 350명으로부터 4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만든 인터넷 카페는 시중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 최대 40% 이상 저렴하게 물건을 팔아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입소문을 타고 카페 방문자가 늘어나자 A씨는 돈만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이득을 챙겼다. A씨는 더 많은 판매대금을 받기 위해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도 ‘분유 공동구매 예약을 받는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하는 분유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한 몇몇 도매업자들은 A씨에게 ‘물량이 얼마나 있느냐’,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느냐’, ‘대량 구매하면 더 가격을 싸게 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한 도매업자는 A씨에게 현금 8000만원을 먼저 지불하는 등 범행이 이어질수록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게시물. [사진 해당 카페 캡처]

A씨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게시물. [사진 해당 카페 캡처]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친정어머니 집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하는 일이 잘 안 돼서 생활이 어려웠다. 아이도 키워야 해서 돈이 필요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입금받은 돈은 생활비로 모두 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 금액을 모두 썼다고 진술하지만, 단기간에 사용하기에는 큰 액수여서 은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카페 회원 수가 1500명에 달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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