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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기전에...펜스 부통령에 '위안부 과외' 벼르는 일본

7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일본의 입장을 펜스 부통령에게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기전 일본이 먼저 확실하게 ‘위안부 주입 교육’을 하겠다는 의미다. 펜스 부통령은 6일 일본에 도착한 뒤 7일 아베 총리와 회담하고 8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7일 회담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7일 회담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6일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 어떻게 압박을 가할지 외에 한일 위안부 문제도 아베-펜스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지난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고,따라서 ‘합의는 1밀리미터도 움직일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아베 총리가 전달할 예정”이라며 “미 정부도 과거 양국 합의를 지지했던 만큼 펜스 부통령도 같은 견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과 사전에 협의함으로써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위안부 문제는)양국이 앞으로 더 해야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언론은 위안부와 관련된 추가적인 조치를 일본에 요구한 것 아니냐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그러다 결국 ‘한ㆍ일합의에 대한 추가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미국측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같은 맥락에서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쐐기를 박아두자는 게 일본의 의도인 셈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회담 직후 일본 총리관저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얘기했고,문 대통령과 (9일 평창에서)정상회담을 할 때 직접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설명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총리관저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부정적인 말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영자지 재팬타임스와의 인터뷰(2일)에서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의 공식 입장과 함께 국민감정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싶다. 일본에선 많은 사람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펜스 부통령이 “북한 대표단과 동석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에서,좌석이나 사진 촬영 위치가 가깝게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국측에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아사히는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의 만찬에서 한국측이 미국측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전 위안부 (할머니)를 초대했던 것이 재현될 까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 국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포옹하자 일본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일본의 항의와는 별도로 당시 국내에서도 누가 기획한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청와대만 알고 외교부는 모르고 있었던 것 아닌지 등이 논란이 됐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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