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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평양역서 북한 예술단 환송...오후 5시 묵호항 도착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는 북한 예술단이 6일 오후 묵호항에 도착한다.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5일 평양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평창 겨울올림픽 기념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5일 평양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언론들은 6일 "우리(북) 예술단이 남조선에서 열리는 23차 겨울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위해 (5일)평양을 출발했다"며 "예술단은 열차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한 뒤, 만경봉 92호를 타고 남조선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평양역에서 열린 예술단 환송식에는 박광호 당 부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노동당과 문화성 간부들이 참가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전했다. 
 
김여정은 선전선동부에서 김정은 행사를 챙겨오다 최근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그가 9일 방남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때문에 그가 평양역에서 예술단을 전송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예술단을 전송하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예술단과 관련한 직접적인 역할을 했거나, (최근 북한의 정책에)관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인증한 셈"이라며 "김여정이 실세로서 ‘환송 정치’에 나섰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92호가 정박할 묵호항은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정부 당국자는 "돌발상황으로 인해 공연(8일)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경의선 육로로 이동하겠다던 예술단이 지난 4일 밤 돌연 만경봉 92호를 이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박장소를 결정하는 데 고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는 통일부 등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5일 밤에야 묵호항을 정박지로 최종 결정했다.
 
정부가 묵호항을 선택한 데는 강릉까지의 이동거리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예술단 공연이 예정된 강릉 주변에는 속초항과 주문진항, 묵호항, 동해항이 있다"며 "속초항의 경우 원산에서 이동거리는짧지만, 강릉에서 상대적으로 멀고, 강릉시에 있는 주문진항은 어항(漁港)이어서 여객선 접안 부두가 없다"고 전했다. 속초항은 강릉에서 직선거리로 55㎞인데 반해, 묵호항은 32㎞(직선거리) 떨어져 있다. 
 
또 묵호에서 강릉까지 동해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당국자는 "묵호항에서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까지 30~40여분 가량이면 이동할 수 있다"며 "만경봉 92호가 정박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때 묵호항에서 약 5㎞가량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동해항도 후보지로 검토했지만, 해군부대와 인접해 있고, 묵호항에 비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여건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정용수ㆍ전수진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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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