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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 출석한 임은정 "조희진 단장 만날 생각 없다"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를 검찰 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공론화한 임은정 검사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 참고인 진술을 위해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를 검찰 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공론화한 임은정 검사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 참고인 진술을 위해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년 전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44ㆍ사법연수원 30기)가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진상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임 부부장검사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을 위한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출석했다.
 
임 부부장검사는 이날 청사 출입에 앞서 취재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이 사건 실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게 도리”라며 “거시적 안목에서 정의로운 검찰을 당장 꿈꾸기에는 난망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뭘 잘못했는지 깨닫고 부끄러움을 알아주시면 하는 것을 검찰 수뇌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페이스북이나 내부게시판에 썼던 것도 서지현 검사의 추행, 여검사들 내지 여수사관이나 여실무자들의 추행이 아니고 김홍영, 안미홍 검사의 사태도 그렇고 업무적이나 업무 외적으로 간부들이 그래서 결국 검찰의 브레이크가 파열된 장치로 폭주했다고 본다”며 “제도개혁을 해야만 검찰권 남용이 근절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사안도 공수처 도입 등 거시적 안목에서 봐 줬으면 한다”고 했다. 
 
임 부부장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15년 전인 2003년 5월2일 경주지청 재직 당시 부장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근무하면서 부장검사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 검사를 언급하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한편, 조사단은 임 부부장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 사실과 그가 법무부 근무 당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피해사실을 파악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사건 당사자인 서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1시간 23분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최교일 전 검찰국장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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