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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지배한 뉴욕증시…플래시 크래시가 뭐길래

‘2011년 이후 최악의 하루’.

워싱턴포스트가 묘사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공포가 지배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루 전보다 4.60%(1175.21포인트) 추락하며 2만4345.75로 마감했다. 201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3.78%, 4.10% 동반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하루 S&P 500은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시가 공포에 빠졌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5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AP=연합뉴스]

사진은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시가 공포에 빠졌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5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AP=연합뉴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50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7년 만에 찾아온 공포에 미국 증시는 얼어붙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면서 예상보다 금리가 빨리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주가 급락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급격히 오른 주가에 대한 경계감이 ‘공포 장세’의 주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금의 주식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공포감은 지수로도 드러난다. 5일 기준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하루 전(17.31)의 2배에 가까운 37.32로 치솟았다. 
 
뉴욕 증시에 자리 잡은 공포가 사라질 것인가. 전망은 엇갈린다. 필립 블랑카토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지나치게 주가가 빨리 올랐다”며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기술적 하락으로, 빗자루 끝에 불이 붙은 정도”라고 지적했다. 2015년 8월 24일 다우지수는 6.6% 급락한 전례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동안의 황소 장세에 이런 전례가 잊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부정적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증시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현상이 나타났다. 짧은 시간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집중되며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다. 2010년 5월 뉴욕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플래시 크래시 현상이 거듭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
 
브라이트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심리가 이날을 기해 바뀌었다”며 “시장 심리가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 자리 잡은 공포 심리가 단번에 뒤바뀌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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