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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국무 "펜스, 北 관리 만날 지 지켜보자"

김영남(左), 펜스(右)

김영남(左), 펜스(右)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인사들과 만날 가능성이 있을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와 관련 북·미 간 만남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미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페루를 방문, 기자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방문 기간 북한 측과 만날 기회가 있을 지에 대해선 ‘그냥 지켜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 대답이 만남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이 다시 이어지자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틸러슨의 이 같은 언급은 올림픽과 관련한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 측의 첫 유화적 반응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생각에 잠겨 있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생각에 잠겨 있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틸러슨 장관은 또 펜스 부통령이 북측으로부터 대화 제안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먼저 대화 제안에 착수하진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화는 기본적으로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 정부 고위 인사들 가운데 북한과 대화 가능성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엔 "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한다면 우리는 날씨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북미 간 대화 임박 가능성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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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펜스 부통령이 방한 중 북한 대표단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측이 펜스 부통령과 북측 인사들 간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펜스 부통령 본인도 2일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북한에 납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까지 동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목적 과시 또한 분명해진 상황이다.
 
반면 미 일각에선 펜스 부통령이 8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만찬, 9일 개막식 참석 외에 정확한 귀국날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 "개막식 등 모든 이가 주목하는 곳이 아닌 다른 비공개 일정을 통해 만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펜스 서울에서 탈북민 만날 듯"=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기간 탈북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일본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VOA는 "펜스 부통령이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서울에서 탈북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탈북민은 펜스 부통령이 9일 탈북민 5명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는 연락을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VOA에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서 탈북자와 면담하고 북한과의 대결 자세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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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