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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598만원→600만원대…한달 만에 70%이상 폭락

연일 급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서 6일 오후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200달러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치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급락 현상이 나타났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0%대 이상 하락한 60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6일 2598만8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약 7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건 각국의 전방위적인 규제 움직임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가 강한 규제 방향을 시사한 데 이어 미국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포천은 5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인터넷 방화벽을 통해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했고, 관련 광고도 못 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CO(암호화폐공개)도 금지했다. 하지만 외국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근하는 중국 내 이용자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포천은 "중국 방화벽을 통해 중국 내 이용자가 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근하는 걸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에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발 ‘테더쇼크’에 투자 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테더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다. 테더는 달러와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코인 규모가 23억 개에 달하는데 이 중 19억 개가 암호화폐 가격이 치솟던 지난해 11~12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행됐다. CFTC는 테더가 달러를 보유하지 않고 테더를 발행해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비트코인은 아주 위험한 자산”이라며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고, 그 가격은 완전히 투기적”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ECB는 가상화폐가 유럽은행에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은 자사 신용카드 회원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신용카드로 사는 것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 캐피털원, 디스커버 등 주요 신용카드 발급업체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금지했다.  
 
암호화폐 급락과 함께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도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 하락한 2만4345.75, S&P500 지수는 4.1% 떨어진 2648.94,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3.78% 하락한 696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한때 15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세장’이 끝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면서 예상보다 금리가 빨리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주가 급락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급격히 오른 주가에 대한 경계감 ‘공포 장세’의 주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금의 주식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공포감은 지수로도 드러난다. 5일 기준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하루 전(17.31)의 2배에 가까운 이 날 37.32로 치솟았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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