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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 여행 가방에 넣은 채 친구 만나러 간 엄마

아기를 출산한 직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넣은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중앙포토]

아기를 출산한 직후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넣은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중앙포토]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여성이 임신한 지 6개월 만에 낳은 갓난아기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두고 친구를 만나러 간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여성은 자수하라는 부모의 설득으로 경찰서를 찾았지만, 아기는 이미 숨진 뒤였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쯤 직장인 A씨(20·여)는 갓 태어난 아기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왔다. 숨진 아기는 이날 오전 6시쯤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임신 6개월인 상태에서 출산했다.
 
하지만 A씨는 아기를 출산한 후 아기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둔 채 친구를 만나러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는 같은 날 A씨의 아버지가 집 청소를 하다 캐리어 안을 살피다 발견했다. 발견 당시 갓난아기는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아버지의 설득에 A씨는 같은 날 저녁 경찰서를 찾게 됐다.
 
A씨는 전 남자친구와 교제하던 중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병원은 한 번도 찾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과정에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 죽은 것으로 생각해 시신을 캐리어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사실을 인지했지만, 병원은 방문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영아의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출산 전에 숨졌다면 A씨를 처벌할 근거가 없는 만큼 국과수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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