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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우량주 한 바구니에 … KRX 300 투자해볼까

5일 ‘KRX 300지수’가 첫선을 보였다. 코스피 237개 종목과 코스닥 68개 종목을 포괄하는 새로운 지수다.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하루하루 다른 KRX 300지수가 숫자로 표시된다. 연계한 펀드 상품도 다음 달 나온다. 투자할까, 말까. 고민하는 투자자를 위해 KRX 300지수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장,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범광진 KB자산운용 부장의 도움을 받았다.
 
KRX 300지수

KRX 300지수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모두 아우르는 지수는 전에 없었나.
“이전에도 있었다. 2005년 ‘KRX 100지수’, 2015년 ‘KTOP 30지수’가 출시됐고 지금도 운용 중이다. 편입 종목 수가 적다 보니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코스닥 종목 수가 적었다. KRX 1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9개, KTOP은 셀트리온 하나에 불과했다. 편입 코스닥 종목 수가 수십 개가 되는 지수는 KRX 300이 처음이다.”
 
지수는 어떻게 결정됐는지.
“이날 KRX 300지수는 1489.41로 마감했다. KRX 300지수에 포함된 전체 종목의 2010년 시가총액을 1000으로 기준 삼은 뒤 등락을 보여준다. 2010년 KRX 300지수에 투자했다면 5일 기준 48.941%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뜻이다.”
 
KRX 300지수에 바로 투자가 가능한가.
“아니다. 한두 달 기다려야 한다. 3월 말 KRX 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여 개 자산운용사에서 ETF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KRX 300지수 선물도 3월 말 상장 예정이다. 이는 KRX 300지수가 내렸을 때 오히려 수익이 나는 위험 회피(헤지) 상품이다. 보통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대규모로 지수 상품에 투자할 때 이 지수 선물을 필수 요소로 삼는다. 지수가 폭락했을 때를 대비한 일종의 ‘안전판’이 필요해서다.”
 
KRX 300 관련 상품 출시는 왜 동시에 이뤄지지 않았나.
“KRX 300지수 신설은 지난달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코스닥 시장을 살리겠다며 당국이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다. 서두르다 보니 지수가 나왔는데 연계한 상품 출시는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ETF 이외에 KRX 300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펀드가 나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지수 변동 폭의 2~3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펀드, 지수가 하락할 때 거꾸로 수익이 나는 인버스 펀드 등 다른 다양한 상품의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 전까지 KRX 300에 투자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가.
“대안이 있다. KRX 300지수에 들어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이다. 코스피 200이나 코스닥 150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번에 KRX 300지수에 처음 편입되는 종목이 55개다. 연기금, 자산운용사의 자금이 이들 종목에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개인에게 추천할 만한 투자법은 아니다. 개별 종목은 변동성·위험성이 크다. 또 KRX 300지수 출시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일부 종목은 이미 많이 올랐다.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좀 더 기다리는 게 좋겠다.”
 
KRX 300지수 관련해 다양한 상품이 나올 텐데 무엇이 유리할까.
“수수료 기준으로 보면 KRX 300 관련 ETF 투자를 추천한다. 다른 인덱스 펀드보다 수수료가 낮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사고팔기도 편하다. 대신 단기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 KRX 300은 국내 주식시장 84.7%(시가총액 기준)를 포괄하는 지수다. 개별 종목처럼 급하게 오르고 내리지 않는다. 코스피 200이나 코스닥 150지수보다 눈에 띄게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어렵다. ‘코스피·코스닥을 아우르는 국내 증시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진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절한 투자 상품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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